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37화

“제가 경험이 많다니, 그게 무슨 말이죠?” 장준수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가 코웃음을 쳤다. 장은주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마른 웃음을 지으며 애써 태연한 척 장준수에게 말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장은주는 말이 막히자 도망치려 했지만, 장준수의 동작이 더 빨랐다. 그가 장은주의 뒷덜미를 와락 붙잡았다. 장은주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녀가 뻣뻣하게 고개를 돌려 장준수를 바라봤다. “장... 장 대표님.” 장준수가 말했다. “상처받은 내 마음을 보상하기 위해, 장 팀장이 밥을 사죠.” ‘정말 장 짠돌이 아니랄까 봐’ 장은주는 속으로 생각했다. 고작 이런 일로 쥐꼬리만 한 월급을 뜯어내려 하다니. 자신이 이 돈을 얼마나 힘들게 버는데. 온라인 쇼핑몰들은 또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지갑 속 푼돈을 노리는지, 매일 할인 정보를 보내댔다. 온갖 기념일들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결국 전부 쇼핑하는 날이 되어버렸다. 그녀의 지갑은 이미 각종 쇼핑 축제에 휩쓸려 텅텅 비어버렸는데 이제 사장 밥까지 사야 한다니. 그녀는 숨은 붙어있었지만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장은주가 잔뜩 울상을 짓는 것을 보며 장준수는 속으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지금 죽으러 가는 줄 알겠다고 생각했다. 장준수가 장은주에게 말했다. “국수 먹고 싶네요.” 장은주가 한창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는데 갑자기 장준수가 국수를 먹고 싶다고 말을 하자 마치 꿈꾸는 것 같았다. “사기 싫습니까? 그럼 초밥이나 먹으러 가죠.” 장준수가 말했다. “아니요! 초밥은 다 차가운 음식이라 위에 안 좋아요. 대표님처럼 술자리랑 접대 잦은 분들은 위장도 안 좋으실 텐데, 따뜻한 걸 드셔야죠.” 장준수가 흐뭇해하며 말했다. “역시 우리 회사 좋은 직원이군. 여러모로 나를 생각해 주고.” 장은주의 입꼬리가 실룩거렸다. ‘제가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겠어요? 대표님께 잘 보일 수밖에 없죠. 얼마 남지도 않은 제 소중한 돈을 지켜야 하니까요!’ “제가 기가 막히게 맛있는 국숫집을 알아요. 거기로 가시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