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화
전무는 서예은의 답변에 다소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몇 가지 전문적인 질문을 더 던졌고 서예은은 하나씩 차분히 답변하며 매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면접이 끝난 후, 그녀는 은하 그룹 건물을 나서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집으로 가기엔 시간이 아직 일러 서예은은 과일을 사서 외할머니를 찾아갔다.
외할머니는 최근 옆집 할머니와 함께 어울려 심심할 때마다 공원에서 사람들이 춤추는 걸 구경하며 매우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덕분에 서예은은 마음이 한결 놓였다.
며칠 후 서예은은 은하 그룹의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녀는 면접을 성공적으로 통과해 은하 그룹 디자인 회사의 디자이너가 되었다.
저녁이 되어 박시우가 돌아오자 서예은은 기쁨을 참지 못하고 제일 먼저 이 소식을 알렸다.
박시우는 크게 놀라지 않은 듯 미소를 지었지만 눈빛은 자랑스러움으로 가득했다.
“예은이가 해낼 거라고 믿고 있었어.”
서예은은 새로운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 성과를 내고 싶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다음 날, 아침을 먹은 그녀는 산뜻하고 우아한 메이크업으로 꽃단장했다.
와이드 핏 팬츠와 흰색 블라우스까지 입으니 지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겼고 박시우는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들은 함께 집을 나섰으나 서예은은 회사 앞 교차로에서 내렸다.
원칙적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박시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그녀를 보냈다.
이후 서예은은 걸어서 회사까지 도착했고 그녀를 알아본 프런트 직원은 흠칫 놀랐다.
‘정말 합격한 거야? 나름 실력 있는 사람인가 보네?’
출중한 실력 없이 은하 그룹에 입사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프런트 직원조차도 다양한 평가를 거쳐야 하는데 하물며 디자이너 같은 전문적인 직급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심지어 은하 그룹의 디자인 부서는 업계의 최고봉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들어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지 모른다.
그 덕에 서예은을 바라보는 시선에 약간의 경외심이 깃들었다.
서예은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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