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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함정달콤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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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맞춤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의 손목에 차인 고가의 파텍 필립 시계가 은은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서현우와 강이현을 발견한 배승호의 입꼬리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타이밍이 좋았군.” 서현우가 코웃음 치며 남자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정작 필요할 때는 안 보이더니 이제 와서 잘난 척은.” 서현우의 도발을 무시해 버린 배승호가 곧장 유채하에게 다가갔다. “여기, 증거들.” 그가 내민 것은 두툼한 서류봉투였다. “리젠 건설이 뇌물을 받은 증거와 부실 공사. 이 정도면 파산은 시간문제지.” 유채하가 막 손을 뻗으려는 순간 배승호가 서류를 뒤로 가져갔다. “대신, 조건이 있어.” “조건은 무슨!” 서현우가 앞으로 나서며 소리쳤다. “줄 거면 그냥 주고, 안 줄 거면 우리가 직접 찾아내면 돼!” 그를 막아선 유채하가 배승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뭔데.” 남자가 안경을 밀어 올리며 강이현과 서현우를 바라봤다. “너와 단둘이 얘기하고 싶은데.” 강이현은 입술을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현우는 곧장 유채하를 가로막으며 이를 드러냈다. “유채하가 왜 그래야 하는데? 애초에 우리가 먼저 조사했거든!” 배승호가 피식,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지금 순서를 따지는 게 무슨 소용이지? 주먹만 믿고 나대는 깡패에 제대로 된 정장 하나 못 사 입는 거렁뱅이가 네게 뭘 해줄 수 있겠어?” 배승호가 손에 든 서류를 가볍게 흔들었다. “이걸로 리젠 건설은 끝이야. 뿌리째 뽑아버릴 수 있다고.” 서현우의 손등 위로 핏줄이 불거졌다. 주먹이 ‘우득’ 소리를 내며 조여들자 뼈마디가 차갑게 비틀렸다. 울컥 솟구친 분노가 그대로 주먹에 실린 듯, 뼈마디가 마찰하는 소리가 공간에 번졌다. 스포츠계에서 이름을 알린 서현우와 금융계 출신의 배승호 사이의 싸움은 차원이 달랐다. 강이현의 표정이 더욱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는 세 사람 중 가장 평범한 집안을 둔 이였다. 라움 아카데미조차 전액 장학금으로 들어온 학생. 지금 이 순간 강이현이 느낀 건 단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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