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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함정달콤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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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서현우는 귀를 붉게 물들이고도 태연함을 연기했다. “왜? 돈 아깝냐? 네가 나한테 좀만 잘해주면 나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데.” 유채하가 가볍게 웃으며 종업원이 건넨 따뜻한 물수건을 받아들었다. 그녀가 수건으로 손을 천천히 닦아내며 무심하게 말했다. “내가 산다고 했잖아. 나 밥 한 끼 못 살 정도로 가난하지 않아.” 서현우가 뭔가를 말하려는 순간 문이 열렸다. 깔끔하게 다려진 수트를 입고 에콰도르산 붉은 장미 꽃다발을 든 강이현이 안으로 들어섰다. 패션 잡지에서 막 걸어 나온 듯 말끔하고 단정한 모습이었다. “주인님.” 그가 유채하에게 꽃다발을 내밀며 고개를 숙였다. “좋은 점심이에요.” 서현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 자식 아주 작정했구만?’ 신경 쓴 티가 팍팍 나는 차림새였다. “이 자식이 왜 여기 있어? 우리 둘만이라고 했잖아!” 유채하가 장미를 받아들며 손끝으로 은근히 강이현의 손등을 스쳤다. 짧은 접촉에 남자의 귓불이 붉게 물들었다. “고마워, 정말 예쁘네.” 옆자리에 꽃을 내려놓은 그녀가 태연하게 대꾸했다. “밥 사준다고 했지 너만 사준다고는 안 했어.” 유채하가 강이현에게 앉으라 손짓했다. “그리고 이현이는 밥만 먹으러 온 게 아니거든.” 서현우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다시 생각해 보니 메시지에 둘만이라는 말은 없었다. 차분히 자리에 앉은 강이현이 가방에서 태블릿을 꺼냈다. “변호사와는 연락을 마친 상황이에요. 화상 통화로 설명 드리겠다 하셔서요.” 유채하는 주먹을 부들거리는 서현우를 흘겨보고는 강이현에게 싱긋 미소 지었다. “좋아. 지금 연결해.” 태연하게 태블릿을 켠 강이현은 의자까지 반 뼘쯤 유채하 쪽으로 옮겨 앉았다. “이 각도가... 빛이 더 잘 들어옵니다.” 화면에 변호사 주영도의 얼굴이 비쳤다. “안녕하십니까, 아가씨.” 그가 안경을 고쳐 쓰며 말했다. “이현 군이 직접 부탁했습니다. 아가씨께서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걸 좋아하신다고 해서...” 주영도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강이현이 갑자기 헛기침하며 물잔을 들었다. 귀가 점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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