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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강희진의 예상대로 기희연의 움직임이 매우 빨랐다. 다음 날에 바로 장부를 가져왔다. “이 장부에서 천 냥이나 고치라고?” 찻집의 어느 방에서 여인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 좀 낮춰.” 기희연은 누가 들을까 봐 조심스러워하며 문 쪽을 돌아보았다. “희연아, 내가 너에게 빌리기로 한 건 오백 냥인데 나머지 오백 냥은 뭐야?” 강희진이 일부러 놀란 척했다. “그건 신경 쓰지 말고 날 도와줄 건지 말 건지만 말해줘.” 기희연이 짜증을 내며 고개를 돌렸다. 켕기는 게 있다는 걸 알아차린 강희진은 그녀를 몰래 비웃었다. “우리가 어떤 사이인데 당연히 도와야지.” 그러고는 이내 웃음기를 거두고 기희연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다만 아무도 모르게 장부에 손을 대려면 꽤 애를 먹어. 게다가 금액이 많을수록 더 어려워.” “그럼 못하겠다는 말이야?” 기희연이 조급해하며 물었다. “못할 리가.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지.” 강희진이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나서야 기희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간은 많아. 장부 정리는 월말에 해서 아직 보름이나 남아 있어.” 마침 그녀가 필요로 했던 시간이었다. 강희진은 실눈을 뜨고 속으로 꼼꼼히 계산했다. “언제 궁으로 돌아가? 네가 궁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장부를 돌려줄 수 있지?” 기희연이 강희진의 눈치를 살폈다. “알았어. 가능한 한 빨리 고칠게. 장부를 다 고치면 초월이더러 네게 직접 전해주라고 할게.” 강희진이 약속했다. “그리고 매달 나에게 돈을 갚겠다고 약조한 것도 잊지 마.” 기희연의 눈이 반짝이더니 다른 뜻이 없는 척 말했다. “기억하고 있어. 매달 65냥.” 강희진이 히죽 웃어 보였다. “그럼 먼저 가볼게. 다른 할 일이 있어서.” 얘기를 마친 후 기희연은 방을 나섰다. 강희진은 고개를 숙여 손에 든 두툼한 장부를 만지면서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부디 원하는 대로 단서를 찾아 선우진이 이 사건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한편 찻집에서 나온 기희연은 곧장 다른 거리로 향했다. 도박장으로 들어가 익숙하게 가장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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