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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소희가 임구택을 한번 흘겨보고는 딜을 하기 시작했다. “그럼 작은 걸로 두 개, 어때?” “그래.” “…….” 딜이 분명 성사되었지만 소희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앞으로 아이스크림도 마음대로 못 먹겠네.’ 마지못해 쇼핑 카트의 큰 아이스크림을 돌려놓고 작은 걸로 바꾸는 소희는 속으로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다시 임구택을 향해 물었다. “그래서 장시원이 대체 뭐라고 했는데?” “걔가 뭐라고 더 하겠어? 당연히 엄청 기뻐하며 승낙했지.” 소희가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청아가 장시원과 잘 되는 게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어. 새로운 국면이 이루어질지도 몰라.’ 장을 다 보고 청아네 집으로 돌아온 후, 임구택은 식재료를 주방으로 옮겼고, 소희가 과자를 요요에게 건네주며 청아를 향해 말했다. “이따가 장시원도 온대.” 청아가 듣더니 깜짝 놀란 표정으로 소희를 쳐다보았다. “뭐?” “미안, 내가 네 의견도 묻지 않고 혼자서 결정했어. 난 그냥 네가 매일 장시원의 밑에서 일하는데, 상사와의 관계를 잘 처리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랬어.” “하지만 그 사람만 보면 나 너무 긴장돼.” “그럼 몇 번 더 만나면서 그 긴장감을 이겨내.” 소희의 말에 청아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말이 맞아. 하루 종일 그 사람과 같은 건물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계속 이럴 수는 없지. 반드시 평정심을 되찾고, 예전처럼 그 사람을 다시 친구로 여겨야 해.” ‘설령 그 사람이 살가운 표정을 드러낸 적이 없고, 또 자주 나를 꾸짖는다 하더라도 난 반드시 습관해야 해.’ “잘 생각했어.” 소희의 진심 어린 눈빛에 청아가 웃으며 되물었다. “너와 임 대표님의 일이나 말해 봐,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사실 우리 이미 여러 번 만났었어.” “그럼 임 대표님이 정말로 너의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된 거야?” “응, 나도 어제 알았어.” “임 대표님이 확실히 너한테 마음을 많이 쓰는 것 같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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