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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장시원?” 임구택은 단번에 알아맞혔고 소희는 여전히 불가사의하다고 느꼈다. “우청아의 목욕가운을 입고 있었어!” 구택은 키득거리며 비웃었다. “그 두 사람이 잤다는 말이야?” 소희는 고개를 가로저었고 우청아 답지 않게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느꼈다. “장시원의 수법은 보통 여자들이 당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니 정상이야.” 구택이 다가와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품에 안았다. “둘 다 성인인데 걱정할 게 뭐가 있어?” “장시원 오빠는 늑대고 우청아는 토끼니까 체급이 맞지 않잖아. 장시원 오빠가 우청아를 갖고 노는 거라면 절대 가만 안 둬!” 사실 소희 본인도 굉장히 모순적이었다. 한편으론 우청아가 그녀와 장시원의 아이를 혼자 데리고 있는 것이 아까워 둘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또 한편으로는 장시원이 우청아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을까 봐 걱정되었다. 장시원의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들 가운데 3개월을 넘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다를 거라고 내가 장담할 수 있어!” 구택은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 “나 믿어!”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시원 오빠가 우청아한테 미안할 짓만 안 하면 나도 끼어들지 않을 거야.” 필경 이는 우청아의 문제였기에 그녀가 알아서 잘 처리할 거라고 생각했다. “응, 일단 밥부터 먹자.” “나 먼저 샤워할래.” “그럼 같이해!” 구택은 그녀를 안고 욕실로 향하자 그녀는 바로 제지했다. “아니! 그러면 밥부터 먹자.” 같이 목욕하면 지각할 게 뻔했는데 그럼 아침을 못 먹을 게 뻔했다. 어젯밤 구택은 만족을 했기에 더 이상 소희를 난처하게 하지 않고 의자에 앉혀 우유를 따라줬다. …… 아래층 우청아가 나왔을 때 식탁 위에 있는 아침을 보고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소희 왔다 갔어요?” “어” “당신을 봤다고요?” “왜? 보면 안 되는 건가?” 장시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보았다. 우청아는 머리가 굉장히 복잡했다. 아침부터 장시원이 자기 집에 있었고 심지어 자기 목욕가운을 입고 있었기에 틀림없이 소희는 오해했을 것이었다. “그 표정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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