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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0화

장명원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 곳에 가면 네 맘대로 될 일이 아니야!” 그러자 간미연은 화가 난 듯 명원을 노려보며 말했다. “좀 좋은 말 할 수 없어? 재수 없게 자꾸 그런 말 할래?” 명원은 가슴이 답답해져서 눈썹을 찌푸리며 일어나 발코니로 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셨다. 처음부터 이럴 줄 알았다면, 매일 임무가 생기기를 바라지도 않았을 것이다. 미연이 물었다. “네가 전에 진언의 밑에서 일했잖아. 지금 가도 들키지 않을까?” 소희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괜찮아, 나를 본 사람이 별로 없어. 불곰 쪽에서 나를 본 사람은 내가 거의 다 처리했으니까.” “언제 움직일 거야?” “성연희의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야. 지난번에는 나 때문에 결혼식을 취소했으니, 이번에는 더 이상 기다리게 할 수 없어.” 미연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나한테 필요한 거 있어?” “있어! 내일 나 운성에 다녀올 건데, 너도 같이 가자. 이틀 정도 머물 예정이야.” 미연은 더 이상 묻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좋아.” “내일 아침 9시에 출발해.” “그래.”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할 일이 그것뿐이야. 늦었으니 명원을 데리고 가서 쉬어.” 그러자 명원이 갑자기 다가와 말했다. “나도 같이 갈래, 어떻게 해서든 갈 거야.” “매곡리에 들어올 때 서명한 계약을 기억하지?” 무심한 표정으로 묻는 소희의 질문에 명원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이를 악물었다. “나는 하얀 독수리를 대표하는 게 아니야, 구택이 형을 대신해서 널 보호하러 가는 거지!” “내가 말했듯이, 거기엔 이미 나를 도울 사람이 있어. 네가 가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거야.” 소희의 눈빛은 단호했다. “명령을 따르고, 매곡리를 무조건 신뢰하며, 함부로 움직이지 마!” 명원이 더 말하려 했지만, 미연이 명원을 향해 눈을 흘겼다. “보스의 계획을 따라!” “가자, 너희를 배웅해 줄게.” 소희가 일어나자 명원은 이내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돌아오는 길에 명원이 운전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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