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6화
소설아는 임구택과 소희가 같이 있는 것을 주목했다. 이런 자리에서 구택이 소희 옆을 마다하지 않고 따라다니는 것이 공식적으로 관계를 밝히려는 것인지 설아는 마음이 좀 불안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느꼈다. 하지만 설아는 자존심 때문에 소희처럼 남자에게 아양 떠는 일은 절대 할 수 없다고 세뇌하며 소희를 더욱 무시했다.
...
강재석은 성연희에게 결혼 축하 선물을 건네며, 당부했다.
“결혼했으니 이제 어른이 된 거야. 앞으로는 제멋대로 굴거나 화내지 말고 노명성이랑 잘 지내야 해!”
그러자 연희는 강재석을 꼭 안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오늘 오셔서 정말 감사해요. 말씀 잘 들을게요!”
“그래그래!”
강재석이 연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안 나와도 돼, 나 이제 갈게!”
연희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손을 흔들었다.
“할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구택과 소희는 강재석을 차에 태우고 나서 따뜻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집에 가셔서 푹 쉬세요. 내일 저랑 소희가 뵈러 갈게요!”
강재석은 약간의 술기운이 있는 듯했으나 마음이 좋은 듯 더욱 온화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소희가 저녁에 별로 안 먹었으니 잘 챙겨.”
구택은 바로 말했다.
“걱정 마세요!”
“그럼 우리 갈게!”
“길 조심하세요!”
구택은 차문을 닫고 소희의 손을 잡으며 강재석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소희는 고개를 돌려 연희를 보며 말했다.
“나도 이제 가야겠어. 신혼 첫날 밤 즐겁게 보내! 신혼여행은 모레 간다고 했지?”
연희는 웃으며 말했다.
“응. 그래서 오늘 밤에 파티하고 싶었는데, 누가 열흘 만에 널 보게 돼서 둘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을게. 내일 밤에 다시 만나자!”
소희는 귀가 빨개졌지만, 주변 사람들이 많아 연희의 말을 소희만 들었다. 그리고 연희는 소희에게 예쁘게 포장된 선물 상자를 건넸다.
“이건 신부 들러리 선물이야, 집에 가서 열어봐.”
소희는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사각형 상자를 받아 들고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 사이에 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