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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6화

“아니야!” 소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진언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사리사욕 때문에 부하를 희생시키지 않아!” 서인도 말했다. “나도 진언을 믿어!” “그건 너희가 이득을 본 사람이기 때문이야!” 레이든은 냉소하며 말했다. “주옥, 네가 살아남은 것은 우연이었고, 진언은 너를 강성에 보낸 건 계속 서희를 보호하게 하기 위해서야. 그런데 아직도 사리사욕이 없다고 말할 수 있어?” “서희를 보호하라고?” 서인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너는 내가 서희를 언제 처음 만났는지 알아? 서희를 만나기 전까지 나도 너처럼 증오했어.” 서인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서희가 우리를 위해 한 일을 발견한 후에야, 마음속의 원한을 내려놓고 서희가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어.” 예전에는 그들은 모두 서희가 냉혈한이라고 생각했다. 아무에게도 감정을 가지지 않는다고. “도대체 우리를 위해 한 일이 뭐야?” 레이든은 냉정하게 물었다. “우리 가족을 돌보고 있어!” 서인은 백양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오랜 시간 동안, 너는 너의 가족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 있어?” “2년 전, 너의 아버지가 사업 실패로 거의 자살하려 했을 때, 서희가 그의 빚을 갚아주었어. 지금까지도, 너의 부모는 서희가 매달 보내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어!” 레이든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비웃으며 말했다. “그저 죄책감 때문에, 보상하려고 했을 뿐이야!” “서희가 네게 무슨 죄가 있지? 진언이 서희한테 죽은 척하게 하려고 한 것이 사실이라면, 서희도 몰랐던 일이야.” “서희도 우리와 함께 그 폐기된 공장에 들어갔고, 불곰의 사람들에게 포위당해 거의 죽을 뻔했어!” 서인은 화를 내며 말했다. “서희는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어. 그렇지 않으면, 네가 어떻게 서희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었을까?” “너는 서희가 우리에게 가진 감정을 알고, 그것을 이용했어. 그런데도 넌 서희를 증오하잖아!” 레이든은 손에 든 총을 들어 소희를 겨누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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