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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7화

유진은 은정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데 놀라 잠시 멍해졌다. 그러고는 작게 중얼거리듯 말했다. “잘못한 거 알면 고치면 되죠. 전 일단, 예전 일은 용서할게요.” 유진은 해열제를 찾아내고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할머니가 미리 약들을 챙겨두셨거든요.” 노정순이 각 약의 효능과 복용량을 따로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놓았고, 유진은 방금 몇 번이고 확인했다. 이 정도면 문제없을 것이었다. 유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가 따뜻한 물을 받아왔고, 해열제를 구은정에게 건네며 말했다. “아까 의사 선생님한테 전화했어요. 감기몸살일 가능성이 크대요. 우선 이거 먹어요. 열이 안 내리면 병원 갈 거예요.” 은정은 눈앞에 놓인 약을 보며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체온 안 재봐도 돼?” “체온? 만져보면 알죠!” 유진은 다시 은정의 이마를 만지고, 곧바로 자기 이마와 비교해 봤다, 그러고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요. 안 재도 돼요. 확실히 열나요.” 하지만 은정은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약 안 먹어도 돼. 뜨거운 물 좀 마시면 곧 나을 거야.” “안 돼요. 꼭 먹어야 해요.” 유진은 단호하게 약을 내밀었으나, 은정은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았다. 유진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혹시 약 먹는 거 무서워요?” 은정은 유진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피식 웃었다. 그러고는 약을 받아 입에 털어 넣더니, 물을 크게 한 모금 마시고 꿀꺽 삼켰다. 그 급한 모습이 너무 긴장돼 보여서, 유진은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었다. ‘진짜 약 먹는 거 무서운 거였네.’ 아프기도 하니까, 그냥 웃지 않기로 했다. 유진은 다시 몸을 돌려 거실 테이블 위의 약상자를 정리하려고 했다. 약을 넣으려다 상자 뒷면에 적힌 문구가 눈에 띄었다. 유진은 고개를 돌려 물었다. “관장약? 관장이 무슨 뜻이에요?” 은정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하더니, 갑자기 얼굴이 확 굳어졌다. 그러고는 몸을 숙여 목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려 했다. 유진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배를 쥐고 웃기 시작했다. 소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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