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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9화

정현준은 업무 능력은 있었지만, 결국 남녀 문제로 스스로 무너졌다. 임유진과 관련된 일이 정리되자 여진구는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저녁, 우리 집에서 가족 모임 있어. 같이 가자.” 그러자 유진은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가족 모임에 내가 왜 가요?” 이에 진구는 반짝이는 눈으로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가 널 보고 싶대. 지난번 생신 때는 제대로 인사도 못 했다면서, 꼭 데리고 오라고 하셨어. 그리고 나도 할 말이 있어.” 사실 진구는 오늘 저녁, 유진에게 고백할 계획이었다. 유진은 진구의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 한다는 말에 더는 거절하지 않았다. “몇 시에 가면 돼요?” “저녁 7시쯤. 내가 호텔로 데려다줄게.” “그래요.” 진구는 미리 소혜와 시양의 해고를 결정해 두었기에, 두 사람의 자리를 대신할 인력을 미리 배치해 두었고, 업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유진이 사무실로 돌아오자, 마케팅 부서 직원들이 하나둘 들어와 그녀에게 사과를 전했다. “팀장님, 저희가 소혜 씨한테 휘둘려서 그랬어요. 정말 죄송해요.” “앞으론 함부로 휩쓸리지 않을게요. 이번 일로 크게 깨달았어요.” “눈으로 본 게 다가 아니더라고요. 그깟 사진 몇 장으로 괜한 오해 했네요.” ... 유진은 담담하게 모두의 사과를 받아주며 말했다. “괜찮아요. 이미 지난 일이고, 전 이 일로 누구 미워하지 않아요. 앞으로 일에만 집중하죠.” 유진의 대인배적인 반응에 부서 내에서의 평판은 확 올라갔다. 유진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뢰와 존재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더 이상 누구도 진구 라인이라는 말로 그녀의 실력을 깎아내리려 하지 않았다. 어쩌면 현준이 사직과 업무 인수인계를 하러 다시 회사에 오게 된다면, 자신이 예전에 소혜에게 했던 말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타협이 안 되면, 뿌리째 잘라낸다는 그 말, 소혜는 그 말을 흘려들었다. 그리고 현준도 이와 얽히고설켜 끝내 유진이 베어내야 할 대상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업무를 마치기 전, 진구는 방연하에게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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