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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8화

유정은 입 안 가득 케이크를 물고 있다가 삼킨 뒤, 손등으로 입가를 닦으며 말했다. “내 입에 뭐 묻었어요?” “아니요, 그냥 먹는 모습이 귀여워서요.” 주준이 다정하게 웃자, 유정은 어깨를 으쓱였다. “조금 배고팠나 봐요. 먹는 모습 웃겼죠?” “이 반쪽도 다시 먹어요. 저는 배 안 고프거든요.” 주준은 남은 반쪽 케이크를 유정에게 건네자, 유정은 망설이지 않고 받아서 입에 넣었고, 콘티북을 넘기며 입안 가득한 채로 말했다. “점심에 좀 바빠서 제대로 못 먹었어요.” “아무리 바빠도 몸 챙겨야죠.” 주준이 진심 어린 걱정을 내비치자, 유정은 눈을 내리깔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늘 그런 건 아니니까 괜찮아요.”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몇 마디 더 나눈 뒤 작업에 집중했다. 밖엔 비가 점점 더 세차게 내리고 있었고, 열어 놓은 창문 틈으로 실비가 흘러들었다. 주준은 조용히 일어나 유정 쪽 창문을 닫고, 자신 쪽 창문만 살짝 열어뒀다. 카페 안은 둘뿐이었다. 밖엔 쏟아지는 빗소리,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바삐 움직이고 있었고, 실내는 유독 고요했다. 은은한 커피 향이 가득 퍼지고, 천장에 매달린 고풍스러운 조명이 따스한 빛을 내리비추었다. 그런 공간에서 유정은 마음이 차분해졌고, 창작에 깊이 몰입하게 되었다. 비는 계속 그치지 않아 결국 둘은 맞은편 샤부샤부 가게에 가지 못하고 카페에서 저녁까지 해결했다. 저녁을 먹던 중, 주준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칠성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어요.” 유정이 고개를 들었다. “뭔데요?” “이번 주 토요일에 자선 행사 파티가 있어요. 저희 엄마가 주최 쪽 인사 중 한 분인데, 칠성이랑 같이 가고 싶대요.” 꽤 정중한 초대라, 유정은 거절할 수 없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토요일 별일 없어서 같이 가도 돼요.” “정말 고마워요.” 주준이 환하게 웃었다. “뭘 그렇게까지 고마워해요. 괜찮아요.” 유정이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저녁 9시쯤 비가 그치고, 두 사람은 정리한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카페 밖은 여전히 공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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