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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1화

소강희의 팔을 낚아채며 하얀 머리의 남자가 비죽 웃었다. “강희야, 오늘은 나랑 함께하기로 했잖아. 갑자기 왜 가려는 건데?” 강희는 힘없이 유정의 옷자락을 붙잡고 있었고, 눈가에는 당혹감이 역력했다. 조백림이랑 오래 연애한 친구답게, 유정은 침착하게 돌아서서 조용히 말했다. “방금 아버지한테 전화 왔어. 안 돌아가면 직접 데리러 오신대. 지금은 꼭 가야 해.” 하지만 하얀 머리 남자는 강희의 팔을 놓지 않았다. 어두운 조명 아래, 그의 입꼬리는 짐짓 능글맞게 올라가 있었다. “강희야, 네가 직접 말해. 갈 거야? 아니면 남을 거야?” 유정은 남자의 손을 단호하게 쳐냈다. “얘는 술에 취했어요.” “그래서 더 못 보내죠. 당신은 누군지도 모르는데, 내가 직접 챙겨야 하죠. 내 팬이니까 내가 챙기는 게 맞죠.” 남자는 강희의 어깨를 다시 끌어안으려 했다. “강희야, 계속 마시자. 네가 날 좋아한다고 했잖아. 아직 사인도 안 해줬는데.” 유정은 강희의 힘이 만만치 않다는 걸 느끼고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 신고하려 했다. 그런데 옆쪽에서 갑자기 한 남자가 튀어나와 유정의 휴대폰을 탁 쳐서 떨어뜨렸다. 그러고는 남자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하나만 남겨. 아니면 둘 다 남던지. 10초 줄게. 그 이후엔 니가 고를 수 없어.” 유정은 강희를 감싸 안고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있던 병 하나를 재빨리 집어 들었다. 방 안엔 사람들이 가득했지만, 누구 하나 도와줄 생각은 없어 보였다. 몇몇은 이미 만취했고, 몇몇은 휘파람을 불며 구경거리에 신이 나 있었다. 심장은 쿵쾅거렸지만 유정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침착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친구가 지금 1층에 있어. 곧 여기로 올라올 거야. 일이 커지면 너희 밴드는 물론이고, 앞날도 다 끝나! 여자 하나 때문에 그 모든 걸 버리겠다는 거야?” 그 말에 하얀 머리 남자와 다른 남자는 슬쩍 눈빛을 주고받았는데 상황을 정리하려는 듯 보였다. 그때, 오른쪽 소파에서 한 남자가 벌떡 일어나 유정을 불렀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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