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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2화

현길은 전화를 끊고 자리로 돌아왔다. 곁에서 손상된 작품을 복원하고 있던 유신희가 고개를 돌려 물었다. “문제 생긴 거야?” 현길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칠성이 전시회를 거절했어. 말이 돼?” 신희는 눈썹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좀 의외긴 하네.” 현길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조금 이름 떴다고, 현실 감각을 잃은 거지.” 신희는 가볍게 웃으면서도 정성스럽게 캔버스에 풀을 발랐다. 그러다가 무언가 떠오른 듯, 고개를 돌려 물었다. “그럼 주준 쪽은 어쩔 건데?” 현길은 말했다. “지금 당장 전화해 보려고.” 그러나 신희는 표정이 다소 굳었다. “그깟 칠성 하나 때문에 작품 전체가 무산되면, 그 책임을 감당할 수는 있을까?” 현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주준만 허락하면, 칠성 없이도 문제없어.” 그러나 신희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 꼭 주준이랑 얘기 잘해. 주준은 무조건 와야 하니까.” 현길은 바로 주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주준은 칠성이 참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자마자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칠성이 안 오면, 나도 출품 안 해요. 수고했어요.] 그러고는 단칼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에 현길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다시 신희를 찾아가며 중얼거렸다. “이 둘은 무슨 대가라도 되는 줄 아나 봐. 진짜 거만이 하늘을 찌르네. 그냥 인터넷에서 좀 뜬 웹툰 작가일 뿐인데, 뭐라도 된 것처럼 굴어.” 신희는 주준의 섬세하고 아련한 얼굴이 떠올라, 진짜로 오지 않을까 봐 불안해져 분노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주준 잘못 아니잖아. 다 칠성 탓이지!” 그러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내가 주준한테 직접 전화해 볼게.” 사실 신희는 예전부터 주준의 번호를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연락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조심스럽게 번호를 눌렀다. 전화를 받자, 신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준 씨, 저 갤러리 유신희예요.” 주준의 목소리는 건조했다. [무슨 일이죠?] 신희는 더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말투로 이어갔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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