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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4화

한 시간쯤 지나, 유신희는 한창 바쁜 와중에 조엄화의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신희는 맡고 있던 일을 동료에게 넘기고, 가족을 맞이하러 밖으로 나갔다. 후문으로 나가 전시관 복도를 지나던 중, 익숙한 뒷모습이 전시홀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멀찍이서 사람들 사이에 섞인 유정의 모습이었다. 사람도 많고 금세 모퉁이를 돌아 사라졌기에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신희는 유정이 친구들과 함께 전시를 보러 온 줄로 짐작했다. 정문 앞에 도착해 신화선과 조엄화 일행을 맞이한 뒤, 함께 전시장 안으로 들어섰다. 조엄화는 신희가 목에 걸고 있는 사원증을 보고는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어머니, 신희가 직접 안내해 준다니까 다들 우릴 쳐다봐요. 체면 너무 서잖아요!” 신화선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신희를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전시장 안에 들어서자, 화려한 전시물들에 신화선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외국에서 왔다는 유명 작가들, 아직 안 나왔어?” 신희가 차분히 설명했다. “이따가 사인회 같은 게 있어요. 그때 작가분들이 직접 나올 예정이에요.” 조엄화도 거들었다. “개막식에 시장님도 오신다던데?” “맞아요. 벌써 도착하셔서 저희 대표님이랑 위층 접견실에서 뵙고 계세요.” 신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게 안쪽으로 이동하던 중, 신희는 조엄화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까 언니를 본 것 같아요.” “유정이?” 조엄화는 눈을 살짝 치켜뜨며 놀랐다. “정말 왔다고? 걔는 표는 어떻게 구한 거야?” “아마 미리 예매해 뒀나 봐요.” 신희는 짐작하듯 말하자, 조엄화는 비웃듯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니까 그날 그렇게 당당했구나. 이미 표를 손에 쥐고 있었던 거네.” 신희는 얕게 웃으며 말했다. “돈만 있으면 못 할 게 없죠. 게다가 언니는 조백림 사장님도 있잖아요.” 조엄화는 못마땅한 듯 입술을 깨물며 낮게 말했다. “유정이도 참, 생각보다 든든한 사람 하나 잘 잡았네.” 신희는 담담히 말했다. “요즘 주말마다 사장님이 언니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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