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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1화

백구연은 은은하게 미소 지었다. “같이 일하는 사이잖아요. 칼리 씨도 평소에 나 많이 도와줬는데,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칼리는 더 말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사장님께서 새 프로젝트는 구연 씨가 맡으라고 하셨어요. 내가 자료 전부 정리해서 보낼 테니,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봐요.” 구연은 입술을 다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 후 한동안, 구연의 개인적인 역량이 두드러지기 시작하면서 회사의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하나둘 그녀 손으로 넘어갔다. 눈 밝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이제 구연이 점점 칼리를 대신해 구택 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조력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칼리는 구연의 실력을 누구보다 인정했기에 불만은 없었다. 다만 더욱 신중하게, 자기 일을 빈틈없이 해낼 뿐이었다. 구택이 백구연을 중시하는 태도는 명백했다. 예전에는 각종 자리에 나설 때 비서를 데려가지 않거나, 데려간다면 늘 칼리였다. 하지만 요즘은 열 번 중 여덟 번은 늘 구연과 동반했다. 소희가 유정을 위해 준비한 웨딩드레스 디자인 초안이 완성되었다. 유정은 마음에 들어 하며 하영에게 말했다. 직접 집에 와서 치수를 잴 필요는 없다고, 자신이 직접 지엠 매장에 가겠다고. 장의현은 유정이 치수를 재러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휴가를 내 그녀와 동행했다. 직원이 유정의 사이즈를 재는 동안, 의현은 매장 안에 진열된 웨딩드레스들을 바라보다 눈빛이 반짝였다. 그 섬세하고 화려한 자태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의현은 한참 동안 한 벌의 새틴 미니 드레스 앞에 서 있었다. 볼수록 마음이 끌려, 결국은 마음 깊은 곳까지 흔들려버렸다. 이에 의현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 서선혁에게 보냈다. [꼬마요정이랑 같이 드레스 맞추러 왔어. 여기 드레스들 너무 예뻐.] 곧 선혁에게서 답이 왔다. [여자들은 웨딩드레스 앞에서는 다 약하지?] 의현은 볼이 붉게 물들어, 눈길까지 촉촉해지며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말투가 꼭 잘 아는 사람 같네?] [잘 알지. 아니면 내가 순진한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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