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10화
다른 사람들이 두 사람이 게임을 하는 걸 보고는 모두 합류해, 딱 맞게 다섯 명이 팀을 꾸렸다.
현영이 로그인하면서 선혁에게 물었다.
“선혁 오빠, 주로 무슨 캐릭터 해요?”
선혁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원딜.”
조현영은 눈이 반짝이며 말했다.
“그럼 제가 서포트할게요. 같이 해요.”
선혁은 손가락이 잠시 멈췄다가 옅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원딜은 나 혼자 해도 돼.”
“와, 그렇게 잘해요?”
현영의 눈빛이 더 빛났다.
선혁은 그 틈에 의현이 고른 캐릭터를 보겠다며 몸을 기울였다.
그 의도가 너무 뻔해 현영이 더는 달라붙지 못하게 만들려는 듯했다.
결국 의현은 사이드 라인을 선혁은 원딜을 맡았다.
현영은 굳이 서포트를 골랐고 나머지 둘은 미드와 정글을 맡아 완벽한 조합이 됐다.
게임이 시작되자 현영은 먼저 미드에서 라인을 정리한 뒤 곧장 선혁을 돕기 위해 갔다.
한편, 사이드 라인에서 의현은 세이린을 선택해 상대편 여포를 쓰러뜨렸다.
라인을 정리하려던 순간 상대 정글이 들이닥쳤다.
의현은 재빨리 스킬로 밀어내고 타워 쪽으로 달렸지만 정글이 순순히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점멸로 따라붙어 일격에 마무리하려 했다.
그 순간, 선혁이 몸을 날려 의현의 앞을 막았고 원딜 특유의 연사 공격이 상대 정글을 몰아붙였다.
세이린은 회복 스킬로 체력을 회복하며 다시 전투에 합류했고, 마침내 남은 피를 의현이 마지막 일격으로 마무리했다.
아마도 상대 정글은 죽는 순간까지도, 왜 상대 원딜이 순간이동이라도 한 듯 자기 앞에 나타났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후 선혁은 덤불에 숨어 복귀한 여포를 기다렸다가 의현과 함께 협공으로 다시 잡아냈다.
그때 현영이 외쳤다.
“선혁 오빠, 빨리 돌아와요. 저 혼자 타워 못 지켜요!”
하지만 선혁은 무시하고 의현과 함께 사이드 타워를 밀었다.
두 사람은 적의 버프까지 빼앗고 두 번째 타워까지 밀어냈다.
결국 상대가 몰려들자 선혁은 의현을 지켜내려다 전사했다.
휴대폰을 쥔 채 부활을 기다리며 선혁은 낮게 웃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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