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50화
아름이 재빨리 몸을 가로막고 섰고 얼굴에는 화난 기색이 어려 있었다.
“아이들끼리 다투는 건 흔한 일이에요. 그런데 어른이 어떻게 아이를 때리려 하죠?”
도우미는 오만한 표정으로 쏘아붙였다.
“우리 집 주인이 누군지 알아요?”
아름은 차갑게 웃었다.
“몰라요. 하지만 지금 보이는 건, 주인의 개처럼 날뛰며 사람을 물려는 도우미일 뿐이죠.”
그 말에 도우미는 완전히 격분했다.
얼굴이 부들부들 떨리며 곧장 아름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도우미가 다가가기도 전에, 두 명의 보디가드와 서현숙 아주머니가 이미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서현숙 아주머니는 힘 있게 손을 뻗어 도우미를 밀쳐냈다.
“감히 누구한테 손찌검이죠?”
도우미는 사람 키만 한 보디가드들과 사나운 기세의 서현숙 아주머니를 보자 기가 죽었는지 더듬거리며 말했다.
“분명 당신네 집 아이가 먼저 발길질했잖아요!”
이에 서현숙 아주머니는 눈을 가늘게 뜨며 위압적으로 말했다.
“억울하면 경찰 불러요. 하지만 우리 도련님한테 손이라도 댔다간, 그 팔을 내가 분질러버릴 거니까요.”
도우미는 자신이 괜히 더 힘 있는 사람을 건드렸다는 걸 직감했다.
또한 도우미 그저 돈 받고 아이를 돌볼 뿐이었기에 굳이 더 큰 화를 부를 이유는 없었다.
곧 삐딱하게 눈을 흘기더니 서둘러 아이를 안고 자리를 떴다.
아름은 분노 섞인 목소리로 내뱉었다.
“약한 사람한테만 으름장 떠는 비열한 사람!”
소동이 일고 나자 연못가에는 운성과 설연만 남았다.
다른 아이들의 부모는 괜한 말썽을 피하려면 자식들을 데리고 황급히 떠났다.
아름은 설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괜찮아. 우리 계속 놀자.”
보디가드와 서현숙 아주머니가 뒤로 물러서자, 운성은 다시 설연과 함께 잔잔히 물고기 먹이를 주었다.
그때 갑자기 거친 엔진 소리가 울려 퍼졌고 운성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멀리서 붉은색 스포츠카가 잔디밭을 밟으며 달려왔다.
이에 관리인들이 뒤쫓아오며 소리쳤다.
“여긴 차량 진입 금지 구역이에요! 당장 멈춰요!”
아름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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