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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0화

‘도심에서 리조트 호텔까지 가는 세 시간의 차로가, 이렇게나 길 줄이야.’ 연하는 차를 세우고 서둘러 안으로 들어가더니 예전에 자신이 묵었던 별장으로 곧장 향했다. 수영장 옆에서 햇볕을 받으며 앉아 있는 진구를 보는 순간, 눈가에 뜨거운 물기가 차올랐다. 안도인지 분노인지 알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이 가슴속에서 휘몰아쳤다. 곧 연하는 길게 숨을 내쉬고서야 겨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연하는 한 발 한 발 다가갔다. 진구가 눈을 뜨고 조용히 자신을 바라보는 순간, 결국 입을 열고 욕설이 터졌다. “선배, 정말 미친 거예요?” 그러자 진구는 가볍게 입꼬리를 올렸다. “내 예상보다 빨리 왔네?” 연하는 비웃었다. “선배가 일부러 흔적을 남겨둔 거 아니고요?” 진구는 담담히 물었다. “사람 찾지 못할 때 기분이 어땠는데?” 연하는 이를 악물었다. “본인이 뻔히 알면서 왜 묻는 거야.” 진구의 눈빛이 깊어졌다. “그때 네가 갑자기 떠나버렸을 때, 내가 느낀 게 그랬어. 넓은 강성 안에서 널 찾을 수가 없었고, 결국 네가 이미 해외로 나갔단 걸 알게 됐지.” “화가 치밀어오르다가도, 결국엔 공허하고 무력했어.” 연하는 몸이 잠시 굳었고 진구는 시선을 멀리 두며 말을 이었다. “네가 여기 요양할 때, 다리 다쳐서 아무것도 못 하던 때 말이야. 내가 왜 세 시간씩 차 몰고 왔을까 생각해 본 적 있어? 너라면 알 텐데.” 연하는 멍하니 진구를 바라봤다. 진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까이 다가와 연하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넌 똑똑하잖아. 사실은 이미 짐작했지? 근데 애써 모른 척했고, 오히려 우쭐했을 거야. 그렇지?” 연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러면 왜 날 아끼지 않았어?” 진구의 목소리는 깊이 가라앉았다. “우리 둘 중 누가 더 미친 걸까?” 연하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고 몸을 돌리려 했지만, 진구가 손목을 움켜쥐고 그대로 수영장 안으로 밀어 넣었다. 물은 진구의 가슴까지 오는 깊이였지만, 수영을 못 하는 연하에게는 충분히 공포스러웠다. 허우적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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