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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4화

문세윤은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거두고 세라를 향해 말했다. “빨리 그 제안서 가져와서 부사장님께 보여드려요.” 세라는 기다렸다는 듯 준비해 둔 자료를 꺼내 우행에게 건넸고, 남자는 서류를 받아 들고 화영을 향해 돌아섰다. 아까의 차가운 업무 태도와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미소가 입가에 스쳤다. “잠깐만 기다려요. 배고프면 먼저 디저트 조금 먹어요.” 테이블 위에 놓인 웰컴 디저트를 본 문세윤은 화영에게 접시를 밀어주며 직접 과일주스까지 따라주었다. “그래서 제가 아까 먼저 주문하자고 했던 거죠. 화영 씨를 이렇게 기다리게 하면 실례니까요.” 화영은 단정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 인사를 건네고는 잔잔히 웃으며 우행을 바라봤다. “편하게 해요. 난 오후에 티타임을 가져서 아직 배고프진 않거든요.” 우행은 그 시선을 받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제안서를 꼼꼼하게 읽기 시작했다. 맞은편에 앉은 세라는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보며 속이 타들어 갔다. 우행이 화영에게 다정하게 굴며 과하게 배려하는 모습까지 겹치자, 알 수 없는 질투와 불편함이 뒤섞여 치밀어 올랐다. 테이블 아래에 둔 손이 저절로 힘을 주며 움켜쥐었다. 세라는 우행이 일부러 자신 앞에서 화영과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우행은 몇 장 넘기지도 않고 바로 질문을 던졌다. 문세윤과 세라는 최대한 자세히 설명했지만 우행의 표정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단단하게 잘린 목소리가 떨어졌다. “문세윤 사장님, 효율을 운운하시면서 이런 부실한 자료를 가져오시면 서로의 시간을 낭비하는 거 아닌가요?” 문세윤은 재빨리 세라를 흘끗 보고는 반박은커녕 바로 고개를 숙였다. “부사장님 말씀 맞지만 이번엔 전체적인 방향이 맞는지 먼저 여쭤보려고 초안만 가져왔어요.” “방향만 문제없다면 훨씬 디테일하고 완성도 높은 안을 다시 드릴 예정이고요.” 우행은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의도는 이해합니다만 이 정도 수준이면 저희 쪽에서는 볼 가치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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