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34화
화영과 우행이 이미 가까이 다가왔을 때였다.
화영은 신수와 세라가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보자마자 상황을 단번에 이해했고, 일부러 놀란 척 남자에게 물었다.
“여기서 뭐 하고 있어?”
그러자 신수는 호탕하게 웃었다.
“당연히 너 때문에 왔지!”
그 말이 끝나자 신수는 우행에게 손을 내밀었다.
“진우행 부사장님, 오랜만이네요.”
그러자 우행도 가볍게 손을 맞잡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강성에 온 걸 환영해요.”
옆에서 세라의 심장은 터질 것같이 쿵쿵 뛰다가 그대로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세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바라보며 세라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게 뭐지?’
이건 세라가 예상한 흐름이 전혀 아니었다.
뉴스에서 봤던 화씨 집안의 자제와 신수의 결혼설은 조작일 리 없었다.
따라서 그날 경성에서 직접 신수를 찾아갔을 때도, 남자의 말은 그 기사 내용을 더욱 확실하게 해줬다.
뉴스 속 인물은 분명 신수와 화영이었다.
‘그런데 왜...’
‘왜 추신수가 화영이 다른 남자와 함께 나타났는데도 질투하지 않는 거지? 설마 우행과의 관계를 모르는 건가?’
세라는 더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어쩐지 오늘 계속 못 본 것 같더라. 동기가 그러는데 여자친구랑 같이 왔다고 해서, 우리 학교 구경하러 간 줄 알았거든. 근데 그 사람이 화영 씨였구나?”
세라는 노골적으로 신수에게 신호를 보냈고 이는 명백한 힌트였다.
그러나 표정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우행은 오히려 날카롭게 세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연히 화영 씨지. 내가 또 다른 여자친구라도 있다는 건가? 내가 화영 씨랑 같이 있는 게 이상해?”
“오히려 내가 궁금하네. 너는 추신수 씨를 어떻게 알게 됐는데?”
그 말에 세라의 얼굴빛이 확 변했다.
산처럼 침착한 우행의 태도를 보면서 세라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갔다.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계획이 잘못된 걸까?’
세라가 대답할 틈도 없이 신수가 대신 대답했다.
“세라 씨가 직접 경성까지 찾아와서 교내 행사에 참여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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