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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8화

두 사람은 쇼핑에 지쳐 저녁을 먹을 곳을 찾았다. 이름이 조금이라도 알려진 식당 앞에는 모두 사람들이 빽빽하게 몰려 있었고, 식사를 하려면 최소 두 시간은 기다려야 했다. 두 사람은 잠시 더 돌아다니다가, 우한이 전화를 한 통 받았다. 통화를 마친 뒤 우한은 희유의 손을 잡고 곧장 길가에 있는 한 식당으로 향했다. 서비스 직원이 정중하게 두 사람을 막아 세우며, 미리 자리를 예약했는지 물었다. “여자친구에요.”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장준형이 걸어왔다. 희유는 놀라 우한을 바라보자 여자는 눈짓으로 설명했다. “내가 전화했어. 이 식당 VIP거든. 줄 안 서려고.” 준형은 다가와 우한의 허리를 감싸안고 웃으며 희유에게 인사했다. “희유 씨,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이에 희유도 미소 지었다.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직원의 태도도 한층 더 공손해졌다. “아, 지인이시군요. 룸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희유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우한을 보며 웃었다. “마침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집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두 사람끼리 데이트해요. 저는 먼저 가볼게요.” 그러나 우한은 곧바로 희유의 손목을 붙잡았고 태도는 단호했다. “내가 계속 같이 있었는데 네 엄마가 언제 전화했어? 나는 못 들었어. 핑계 대지 마. 못 가.” 준형도 웃으며 말했다. “저는 자리 잡아주러 온 거니 제가 오히려 방해했죠. 이따가 저는 없는 사람처럼 생각해요.” 우한은 더 말할 것도 없이 희유를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준형이 예약한 룸은 장식이 우아하고 고급스러웠으며, 길을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도 딸려 있었다. 마침 번화가의 야경과 등불 축제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 식당은 새로 문을 연 곳으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어 소비 수준도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이때, 준형이 희유에게 물었다. “희유 씨는 명문가 출신이라 이런 데도 많이 와봤을 텐데. 여긴 어때요?” 말할 때 준형의 눈빛과 표정에는 약간의 자부심이 묻어 있었다. 이에 희유는 가볍게 웃었다. “우한을 위해 이렇게 신경 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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