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90화
도경은 이미 모든 수를 계산해 둔 듯 침착하게 전략을 짰다.
“너희는 먼저 돌아가. 밖에서 상황을 듣고 있다가 가장 소란스러워질 때 다시 나와.”
“도경이 너 정말 머리 잘 돌아가는구나?”
선후는 도환이 보는 앞에서도 도경을 끌어안고 한 번 입을 맞췄다.
도환은 두 사람을 보고 눈을 굴리더니,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고 건들건들한 태도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이 떠난 뒤, 도경은 작은 소파에 앉아 협회 직원이 오기를 기다리며 쇼츠를 넘겼고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기색이 가득했다.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협회 직원이 도착했다.
표정은 진지했고 희유가 사라진 구체적인 상황을 도경에게 물었다.
그러자 도경은 다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녁에 친구들이랑 밖에서 밥을 먹고 돌아왔는데 희유가 안 보였어요. 전화해도 받지 않았고요.”
“교수님은 회의 중이실 것 같아서, 혹시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어쩔 수 없이 연락드렸어요.”
지난번 일에 대한 분풀이를 한 셈이라 도경의 속은 은근히 시원했다.
직원은 상황을 알겠다고 하며 한쪽에서는 희유에게 전화를 걸고, 다른 한쪽에서는 엄주빈에게 연락해 이쪽 상황을 알렸다.
동시에 다른 직원은 호텔 CCTV를 확인하러 갔다.
도경이 외출해 있던 시간대에 희유가 호텔로 돌아온 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엄주빈은 같은 호텔에 묵고 있어 가장 먼저 도착했고. 직원의 설명을 들은 뒤, 도경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진희유 학생이 밤에 돌아오지 않은 걸 알았으면, 먼저 나한테 전화해야 하지 않았나요? 근데 왜 협회까지 번거롭게 한 거죠?”
도경은 더듬거리며 변명했다.
“저, 교수님께서 회의 중이실까 봐요.”
엄주빈의 얼굴은 냉정했다.
“저녁에 분명히 단체 채팅방에 오늘 밤 회의 없다고 말했을 텐데요.”
이에 윤도경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단체방 메시지를 못 봤어요.”
엄주빈은 도경을 담담히 한 번 보고, 직원에게 말하려던 순간, CCTV를 확인하러 갔던 사람이 돌아왔다.
호텔 숙박부 책임자도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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