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63화
희유는 단발을 계속 유지해도 될지 명우의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명우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네가 좋으면 그걸로 돼.”
남자의 무조건적인 허용은 희유를 더 자유롭게 만들었다.
무엇을 하든 스스로 결정하고,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여름방학이 되자 시간이 여유로웠고 희유는 우한과 인턴직을 해 보자고 상의했다.
졸업 후 사회에 나가기 전, 실무 경험을 쌓고 싶었다.
어느 날 오전, 희유는 면접 연락을 받았다.
옷을 갈아입고 막 나가려는데 명우에게 전화가 왔다.
[내려와.]
“오늘 회사 안 가요?”
희유는 휴대전화를 확인했는데 수요일이었다.
[응. 휴가 냈어.]
희유는 눈을 깜빡였다.
명우가 휴가를 냈다는 게 쉽게 믿기지 않았다.
‘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 걸까?’
전화를 끊고 내려가 보니, 건물 앞에 새로 산 듯한 오프로드 차량이 서 있었다.
곧 명우는 차에서 내려 희유를 보며 말했다.
“준비해. 출발하자.”
“어디 가요?”
“아부엘.”
희유는 눈을 크게 떴고 명우가 옅게 웃었다.
“네 꿈이잖아. 방학이니까 다녀오자.”
희유는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진짜예요? 놀리는 거 아니죠?”
“진짜야.”
명우가 웃었다.
“휴가도 냈고, 아버님 어머님께도 말씀드렸어. 희유는 너는 내가 데리고 간다고.”
희유는 여전히 멍한 얼굴이었다.
“아부엘은 하루이틀로 다녀올 곳 아니잖아요. 휴가를 얼마나 냈어요?”
강성에서 서북 지역까지 차로 가려면 3일은 걸렸다.
“한 달.”
명우가 입꼬리를 올렸다.
“만족해?”
희유는 숨을 들이키자 그 모습에 명우가 눈썹을 들어 올렸다.
“그래도 안 믿겨?”
그제야 희유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는데 그 웃음이 점점 커졌다.
그래서 그대로 달려가 명우를 껴안았다.
“명우 오빠, 최고예요.”
“진짜 사랑해요.”
기분이 너무 벅차서 몇 번이나 제자리에서 뛰었는데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명우는 희유의 허리를 감싸안았고 차분한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곧 희유의 볼은 붉게 달아올랐고 눈은 반짝였다.
“언제 출발해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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