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88화
명우의 가차 없는 말에 리안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리안은 난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냥 물어본 거예요, 필요 없으시면... 됐어요.”
명우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자신의 일을 계속했다.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리안은 이곳에 더 머무는 것이 어색하다는 걸 느꼈고 억지로 화제를 꺼냈다.
“희유 씨, 저희 할아버지가 이 분야 전문가시니까 모르는 거 있으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희유는 옅게 웃었다.
“이호필 어르신은 이미 은퇴하셨잖아요, 괜히 번거롭게 해드리기 죄송하고요, 문제 생기면 저희 교수님께 여쭤보면 돼요.”
리안이 말했다.
“괜찮아요, 저희 할아버지는 은퇴하셨어도 자주 서화 복원 도와주시고 복원이 어려운 귀한 작품들도 많이 맡아서 하세요.”
희유는 그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리안은 스스로 민망함을 느끼며 작별을 고했다.
“그러면 먼저 갈게요, 커피 꼭 드세요, 마음에 드시면 저한테 더 있어요.”
“고마워요.”
희유가 공손하게 웃었고, 리안은 명우를 한 번 바라보고 돌아섰다.
리안이 나간 뒤에야 명우는 손에 들고 있던 도구를 내려놓고 희유에게 말했다.
“그날 내가 도운 사람이 누군지 정말 신경 안 썼어요?”
희유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고개를 숙인 채 중얼거렸다.
“모델 자리 뺏긴 것도 모자라 이제 제 일까지 뺏으려나 봐요.”
물론 일을 뺏으려는 진짜 목적은 사람이었다.
명우는 희유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눈썹을 찌푸렸다.
“뭐라고요?”
희유는 눈썹을 살짝 올렸다.
“작업 파트너 바뀔 수도 있겠네요.”
명우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고 얇은 입술을 열어 담담하게 말했다.
“저 사람들은 내가 여기 온 게 그림 복원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죠?”
그 말에 희유는 순간 고개를 돌려 명우를 바라봤다.
그리고 명우도 희유의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놀랐어요?”
희유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저었다.
“놀랐다기보다는 명우 씨도 거짓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게...”
명우는 예전에 속도 맞추겠다고 했던 말을 떠올렸지만 여전히 침착하게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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