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97화
명빈은 말을 마치고 주소를 알려주었다.
“지금 바로 갈게요. 그동안 석유 씨 좀 봐주세요.”
희유의 목소리는 급했다.
[고마워요, 명빈 씨.]
명빈은 낮게 웃으며 말했다.
“오는 길에 급하게 오지 마세요. 제가 있는 동안 석유 씨는 문제없어요.”
[네.]
전화를 끊은 뒤, 명빈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는 곧바로 명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명우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
[무슨 일이야?]
얼음 같은 형의 반응에 명빈이 한숨을 내쉬듯 말했다.
“오늘 아버지랑 같이 저녁 먹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정이 생겨서 못 갈 것 같아요. 형이 대신 가서 같이 있어 주세요.”
가볍게 덧붙였다.
“사실 제가 굳이 안 와도 됐는데 석유 씨가 회사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요. 성격상 고객 앞에서 문제 생길까 봐 왔어요.”
그리고 잡담하듯 말이 이어갔다.
“다행히 희유 씨도 여기 있어서 석유 씨가 좀 조심하네요.”
전화기 너머가 잠시 조용해지더니 침묵이 흐르고 나서야 명우가 입을 열었다.
[희유가 거기 왜 있어?]
“석유 씨 걱정돼서 온 거겠죠?”
명빈의 대답에 명우는 더 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명빈은 끊긴 휴대폰을 보며 가볍게 웃고는 한쪽으로 가 담배를 꺼냈다.
...
명빈이 다시 돌아왔을 때, 희유는 이미 도착해 있었는데 한쪽에 앉아 조용히 과일을 먹고 있었다.
명빈이 다가가 옆에 앉았다.
“식사했어요? 뭐 좀 시켜 드릴까요?”
희유는 고개를 저었다.
“촬영팀에서 간단히 먹었어요. 지금은 괜찮아요. 석유 씨 끝나면 같이 야식 먹으려고요.”
명빈이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
“저도 같이 가도 돼요?”
희유가 코웃음을 쳤다.
“오늘 일부러 저 부르신 거죠? 왜 오라고 한 거예요?”
희유가 들어왔을 때, 석유는 고객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전혀 취한 기색이 없었다.
명빈은 석유를 한 번 흘끗 보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아까 저한테 하는 태도 보셨잖아요. 고객 앞에서도 저러면 곤란할까 봐요. 친구분이라 제가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희유 씨 부른 거예요.”
이번에는 희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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