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36화
석유는 희유의 웃음을 바라보다가 더는 거절하지 못하고, 옅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진작에 이럴 것이지!”
해맑게 웃는 희유의 모습을 본 석유는 자기도 모르게 따라 웃었다.
“희유야!”
그때 호영이 다가와 희유를 불렀다.
석유의 웃음은 살짝 가라앉았고, 고개를 숙인 채 물을 계속 마셨다.
소박하게나마 이번 일을 기념하는 자리라 네 사람은 밖으로 나가 식사를 했다.
사실 희유는 마음속으로 이번에 진짜로 감사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명우에게 전화를 걸어 시간이 되는지 물어보려 했지만, 휴대폰을 몇 번이나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그 생각을 접었다.
식당은 새로 문을 연 곳이었다.
한식과 중식 퓨전 전문점이라 인테리어도 꽤 신경을 쓴 스타일이었다.
금빛으로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럽고 비즈니스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 분위기가 났다.
호영은 미리 룸을 예약해 두었고 도착하자마자 메뉴를 주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번 일로 이어졌다.
곧 호영이 궁금한 듯 물었다.
“희유야, 인터넷에 올라온 그 내부 폭로자 있잖아. 그 사람 누구야? 리안 씨랑 원한이라도 있는 거야? 아니면 너랑 아는 사이야?”
정의를 위해 나섰다는 식의 온라인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만약 방송국 내부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내부 영상을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도 설명이 되지 않았으니까.
그 말에 우한은 전혀 상상을 못 했는지 놀란 얼굴로 말했다.
“난 진짜 방송국 직원인 줄 알았어.”
이에 희유는 숨기지 않고 바로 말했다.
“명우 씨가 한 거야.”
호영은 금세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우한은 눈을 더 크게 뜨며 말을 더듬었다.
“명, 명우 씨? 강성에 돌아온 거야?”
우한은 3년 전 병원에서 명우를 한 번 본 이후로, 단 한 번도 다시 만난 적이 없었다.
희유가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우한도 명우가 강성을 떠났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명우가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순간 많은 것들이 머릿속에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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