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48화
그 뒤로 이틀 동안, 석유는 매일 늦게까지 야근해야 했다.
김하운은 경천 컴퍼니 쪽에서 갑자기 이렇게까지 까다롭게 요구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고, 직접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획안에서 도대체 어느 부분이 마음에 안 드시는 건가요?”
책임자는 당연히 사실을 말할 수 없었고, 김하운을 화나게 할 수도 없어서 애매하게 몇 가지 별것 아닌 이유를 둘러댔다.
이에 김하운은 옅게 웃으며 물었다.
“혹시 협력할 생각이 없으신 줄 알았어요.”
[절대 아니에요.]
책임자의 목소리는 다급했는데 마치 어느 쪽도 건드릴 수 없었고, 괜히 일을 망칠까 봐 더 두려웠던 것 같았다.
곧 책임자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저희도 조금 더 신중하게 검토해서, 사소한 부분까지 다 보완하고 협력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는 거예요.]
뻔한 대답에 김하운은 더 묻지 않았다.
“석유 씨가 만든 기획안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다른 사람으로 바꿔드릴 수도 있어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석유 씨가 만든 기획안은 아주 좋아요. 저희가 조금 더 논의해서 완성도를 높이고, 사장님도 만족하실 수 있게 할게요.]
책임자가 급히 말했어요.
“네.”
김하운은 전화를 끊은 그때 밖에서 갑자기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김하운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고, 민래가 회식을 제안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요즘 기획팀 다들 고생 많았죠? 오늘 저녁은 제가 살게요, 사장님 대신해서 다들 챙겨드려는 거예요.”
사람들은 당연히 들떠 있었고, 몇몇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민래에게 다가가 아부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본부장님, 오늘 꼭 오셔야 해요.”
민래가 김하운을 보며 말했다.
그러나 김하운은 민래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어 그저 담담하게 웃으며 답했다.
“네, 민래 씨가 부르셨으니 가야죠.”
많은 사람이 민래를 둘러싸고 각종 사탕 발린 말들을 늘어놓았다.
그 소란 속에서도 석유만은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었고, 주변 상황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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