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87화
두 사람이 함께 요리했고, 가끔 명빈과 희유가 와서 오히려 일을 더 늘려 놓기도 했지만 점심은 금세 완성되었다.
다들 식탁에 앉았다.
희유와 석유는 각각 윤정겸의 양옆에 앉았고, 희유의 오른쪽에는 명우가, 석유 옆에는 명빈이 자리했다.
“간단한 점심이니까 격식 차리지 말고 뜨거울 때 먹자.”
윤정겸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오늘은 석유가 처음 집에 왔고, 와인도 담그는 걸 도와주고 요리도 했으니 고생 많았다. 우리 다 같이 석유를 환영하는 의미로 한잔하자.”
석유가 급히 말했다.
“아저씨, 저는 괜찮아요.”
명빈이 아무렇지 않게 덧붙였다.
“그러게요. 자기 사장 일 도와주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윤정겸의 얼굴이 굳더니 술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마침 그 얘기 하려던 참이야. 지난번에 너랑 네 여자친구가 석유 괴롭힌 일, 이번엔 넘어가지만 다음에 또 그러면 다리 부러뜨릴 거야.”
살벌한 말에 명빈이 숨을 들이켰다가 난처하게 웃었다.
“아버지, 그 정도까지는 아니잖아요.”
희유는 옆에서 그 모습을 보며 몰래 웃었지만 끼어들지 않았다.
아주 재밌는 구경을 하는 표정이었다.
“안 믿으면 해보든지.”
윤정겸은 명빈을 흘끗 보고는 석유에게 말했다.
“이 잔은 내가 대신 사과하는 거니까 그냥 받아줘라. 쟤 말은 신경 쓰지 말고.”
석유가 말하려 하기도 전에 명빈이 먼저 말했다.
“석유 씨 술 못 마셔요.”
“왜?”
윤정겸이 명빈을 바라봤다.
“석 잔이면 완전히 취해서 정신 못 차리거든요.”
명빈이 피식 웃었다.
석유는 지난번 일이 떠올랐는지 드물게 얼굴이 붉어졌다.
“맞아요. 술은 잘 못 마시는 데 마음은 감사히 받을게요.”
“그러면 주스로 하자.”
희유가 석유에게 주스를 따라주며 말했다.
“같이 건배해요!”
“건배!”
윤정겸이 웃으며 잔을 부딪쳤다.
명빈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젓가락을 들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한 입 먹고는 말했다.
“이 연근조림 맛 괜찮네요.”
“석유가 한 거야.”
윤정겸의 말에 명빈은 석유를 힐끗 보더니, 갑자기 맛이 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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