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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4화

주말이 되자 희유와 석유는 윤씨 저택에 가기로 약속했다. 집에 도착하자 윤정겸은 석유가 가져온 물건을 보고 몹시 기뻐했다. “이 훈제 쇠고기 괜찮네. 점심은 이걸로 하자.” 요리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식을 줄 몰랐다. 희유가 이신아에게서 전화가 왔던 일을 이야기하자, 윤정겸은 시원하게 웃었다. “그럼 다녀와. 나는 집에서 밥 준비하고 있을 테니까. 일 끝나면 얼른 돌아오고.” 세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이신아도 집 안으로 들어왔다. “희유 씨 차가 보여서 바로 와봤어요. 두 사람 다 나랑 가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희유는 윤정겸에게 인사를 하고, 석유와 함께 이신아를 따라 활동 센터로 향했다. 무용복 수정할 부분은 많지 않아 금방 끝났고, 이신아는 두 사람을 붙잡고 무용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우리 춤 잘 추는지 좀 봐줘요. 피드백도 많이 해줘요.” 희유와 석유는 잠시 심사위원이 되어 관람석에 앉아 여러 아주머니가 춤추는 모습을 바라봤다. 무용은 전문 안무가가 짠 것이었고, 아주머니들은 여전히 우아한 몸짓과 여운을 지니고 있었다. 모두가 몰입해서 춤을 추는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희유가 옆을 보며 웃었다. “석유 언니, 우리 나중에 나이 들면 이렇게 살게 될까요?” 석유는 가볍게 눈썹을 올렸다. “중요한 건 마음 맞는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 거야. 뭘 하든 상관없어.” 희유는 턱을 괴고 편안하게 웃었다. “진짜 잘 추시네요.” 석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앉아 있기만 해도 충분히 행복할 것 같았다. 춤이 끝나자 희유가 자리에서 일어나 크게 박수를 쳤다. ... 점심 무렵, 두 사람은 다시 윤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서자 거실에 한 남자가 앉아 윤정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 사람이 돌아오자 윤정겸이 반갑게 말했다. “일 끝났냐?” “네, 잘 끝났어요.” 희유가 대답했다. “소개할게. 오승일이라고 해. 이신아 아주머니 아들이고.” 윤정겸이 웃으며 말했다. 희유는 눈앞에 있는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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