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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소희는 고개를 돌려 그와 쓸데없는 말다툼을 하고 싶지 않았다. "심명 오빠!" 뒤에서 간드러지는 소리가 들려오자 소희는 고개를 돌렸고, 전에 강성 예대의 그 여학생이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소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내 일에 상관하지 마요. 남을 좋아하면 좀 진지하게 대해주고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몸을 돌려 청아를 찾아갔다. 심명은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을 느꼈다. 하인영은 다가와서 부드럽게 말했다. "전화하러 간다면서요? 왜 그렇게 오래 걸린 거예요! 그 여자는 누구죠?" 하인영은 소희의 뒷모습을 보고 경계해했다. 심명은 담담하게 웃었다. "친구!" 그는 몸을 돌려 2층으로 갔다. "가자!" 하인영은 참지 못하고 소희를 몇 번 더 바라보았고 그녀가 절대 심명과 간단한 친구가 아니라고 직감했다. …… 자리로 돌아오자 청아는 놀라며 입을 열었다. "소희야, 너 정말 이 디저트 가게의 사장이야?" 소희는 입술을 오므렸다. "말하자면 길어!" 이 디저트 가게는 심명이 그녀를 도와 진 씨네 집안에서 빼앗아 온 셈이었고 그녀는 인수한 후 디저트 가게의 배당금 이윤을 전부 기부했다. 이것도 나름 심명이 좋은 일을 한 것이라고 칠 수 있었다. 청아는 구택이 소희에게 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묻지 않고 그저 웃기만 했다. "그럼 내가 앞으로 이곳에 와서 디저트 먹으면 돈 안 내도 되겠지?” 소희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이따가 내가 점원더러 무한 먹방 카드 하나 달라고 할게!" 청아는 버블티의 빨대를 물며 깔깔 웃었다. 소희는 버블티를 다 마시고 구택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이미 도착했다. 두 사람은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려 했고, 소희가 말을 하기도 전에 점장이 와서 청아에게 카드 한 장을 건네주며 온화하게 웃었다. "아가씨는 우리 사장님의 친구죠? 이 카드 받으세요. 앞으로 아가씨가 저희 가게에 오면 마음껏 소비하시면 됩니다." 청아는 눈을 크게 뜨고 소희를 바라보았다. "농담일 뿐인데, 너 언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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