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10화
석유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명빈이 대체 애한테 무슨 헛소리를 하고 다닌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곧 석유는 서문 옷매무새를 정리해 주며 말했다.
“저 사람은 원래 장난 좋아해. 괜히 이상한 말 하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말고 얼른 들어가.”
“언니 안녕!”
서문은 먼저 석유를 꼭 한번 안아줬다.
그리고 손을 흔들며 교실 쪽으로 달려갔다.
석유는 서문 뒷모습이 안으로 들어가는 걸 끝까지 바라보고 나서야 몸을 돌려 돌아갔다.
...
명빈은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석유가 다가오자 명빈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슬쩍 바라보고는 웃으며 물었다.
“왜 그래요?”
석유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차로 가서 운전석 문을 열었다.
명빈은 조수석에 올라탔다.
그리고 잔뜩 굳어 있는 석유 옆얼굴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기울이며 웃었다.
“서문이가 뭐라고 했어요?”
석유는 그대로 명빈을 노려봤다.
“내가 그걸 묻기 전에. 명빈 씨가 먼저 설명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애한테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이에 명빈은 억울한 얼굴을 했다.
“서문이가 먼저 물어본 건데요?”
“물어보면 아무 말이나 해도 돼요?”
“아무 말 아니었는데. 난 사실대로 말했어요. 석유 씨가 울면서 나랑 결혼하겠다고 매달리는데 설마 내가 안 받아주겠어요?”
석유의 얼굴이 바로 차갑게 굳어지더니 서늘한 눈빛에는 살기까지 번졌다.
이에 명빈은 즉시 두 손 들었다.
“잘못했어요, 석유 씨.”
석유는 경고하듯 명빈을 바라봤다.
“한마디만 더 하면 강성까지 걸어가요.”
곧 명빈은 곧바로 손으로 입을 막고는 억울한 눈빛으로 석유를 바라봤다.
그러나 석유는 그런 명빈을 무시하고 그대로 차 시동을 걸고 빠르게 출발했다.
...
임성에서 강성으로 돌아오는 길은 의외로 조용했다.
명빈도 별다른 장난을 치지 않았고, 석유 역시 묵묵히 운전만 했다.
해 지기 전, 두 사람은 강성 시내에 들어섰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뒤에는 명빈이 운전대를 넘겨받았고 석유 집까지 데려다줬다.
차가 건물 아래 도착하자 석유는 안전벨트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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