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28화
“뭐가 그렇게 힘든데?”
명우가 낮게 묻자 명빈은 술 취한 눈으로 중얼거렸다.
“다 힘들어요.”
명빈은 손을 들어 자기 머리를 가리켰다가 손이 아래로 미끄러지다가 그대로 가슴 앞 옷깃을 움켜쥐었다.
“여기도...”
표정에는 고통이 그대로 묻어 있었다.
곧 명우는 미간을 찌푸린 채 명빈을 내려다봤다.
“무슨 일 있었어?”
명빈은 반쯤 감긴 눈으로 피식 웃었다.
“없어요. 내가 해결 못 할 일이 어디 있다고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웃음 끝에는 자조가 섞여 있었다.
“더 부를 거야?”
명우가 묻자 명빈은 다시 고개를 저었다.
술기운에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들었고, 명빈은 급히 눈을 감았다.
“안 불러요.”
“집 가자.”
“음...”
“일어날 수는 있어?”
명빈이 힘겹게 눈을 뜨며 몸을 일으켰다가 소파에 몸을 기대고는 명우를 향해 바보처럼 웃었다.
“형.”
“나 어렸을 때 기억나? 졸업식 끝나고 술 취했을 때 형이 나 데리러 와서 집까지 업고 갔잖아.”
명빈은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
“지금도 나 업을 수 있어?”
명우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
“그 얘기 누가 했어?”
명빈은 당시 너무 취해 있었기에 자기가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 몰랐다.
이에 명빈은 헤실거리며 웃었다.
“아버지가요.”
다음 날 일어나서 어떻게 집에 왔냐고 물었더니 윤정겸이 형이 업고 왔다고 말해줬었다.
명우는 그때 일이 떠올랐다.
당시 명빈을 들쳐 업고 방까지 데려가 침대에 던져놓고 돌아서려던 순간, 명빈이 그대로 침대 아래로 굴러떨어졌었다.
명우는 다시 명빈을 붙잡아 침대 위에 올려놨고 마침 그 장면을 윤정겸이 봤다.
그리고 다음 날, 윤정겸이 아주 자세하게 명빈에게 명빈이 얼마나 힘들게 업고 집에 왔는지 설명해 줬다.
명빈은 옛날 생각이 났는지 굉장히 감동한 얼굴이었다.
“형은 진짜 나한테 잘해주네요.”
그때 명우가 다시 물었다.
“그래서 무슨 일 있었는데?”
순간 명빈 얼굴 웃음이 굳더니 금방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저었다.
“아무 일도 없다니까요.”
자꾸 숨기려고 하는 명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