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4화
소희가 말을 하지 않았고 미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가벼운 목소리로 분부했다.
"물 좀 가져와요!"
명원은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 지금 나 부려먹는 거예요? 정말 내 여자친구로 생각하는 거예요!"
미연은 핸드폰을 꺼내 그의 사진을 찍으려 했다.
"좀 더 날뛰어도 돼요. 내가 지금 이 모습을 아주머님께 보내줄까요?"
명원은 안색이 변하더니 주먹을 꽉 쥐었고 또 재빨리 풀고 고개를 끄덕였다.
"간미연, 내가 졌어요!"
말하고 그는 뒤돌아서서 물 가지러 갔다!
청아는 호기심으로 물었다.
"미연 언니, 장명원 도련님과는 어떻게 된 일이에요?"
미연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담담하게 웃었다.
"그는 심심해서 놀아줄 사람이 필요했고, 마침 나도 요즘 좀 한가하거든."
소희는 그녀를 바라보더니 난간 밖의 번화한 야경을 바라보며 소리 없이 미소를 지었다.
갑자기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고, 그녀는 한 번 보더니 난간 앞으로 가서 받았다.
"연희야!"
"소희야, 저녁에 같이 밥 먹자. 보고 싶어!"
연희는 전화로 애교를 부렸다.
소희는 눈썹을 찌푸렸다.
"또 노명성하고 헤어졌니?"
"아니! 왜?"
"넌 그와 헤어질 때만 나를 찾으니까!"
"풉!"
연희는 바로 웃으며 사과했다.
"소희야, 내가 요즘 너를 좀 무시했지?"
"네가 좋으면 됐어!"
소희는 난간에 엎드리며 천천히 말했다.
"나 최근에 청아라는 친구를 사귀었는데, 시간이 있으면 소개해 줄게.”
"그래!"
연희는 기뻐하며 말했다.
소희는 눈을 드리우며 가볍게 웃었다.
"참, 나 주옥 만났어, 너한테 말한다는 거 깜박했네."
"주옥?"
연희는 놀란 소리를 내며 흥분했다.
"너에게 저격을 가르치던 그 고수? 그는 어디에 있는데? 나도 전설의 총신 만나고 싶다!"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그는 샤부샤부 가게 하나 열었는데, 며칠 후에 개업할 거야. 그때 너 데리고 갈게!"
"총의 신이 샤부샤부 가게를 연다고? 사람 잘못 본 거 아니야?"
연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고 마치 주옥과 같은 사람은 전설 속에만 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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