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57화
전화를 끊고 돌아오자 명빈은 새로 온 손님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 연근 저희 한 입도 안 먹었거든요. 필요하면 가져가세요.”
맞은편은 여자 둘이었다.
명빈은 잘생겼고 분위기까지 좋아 보였기에 두 사람도 경계 없이 웃으며 다가와 연근 접시를 받아갔다.
그중 한 여자가 물었다.
“그럼 이 동그랑땡도 안 드실 거예요?”
명빈은 아주 친절하게 웃었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편하게 그냥 가져가세요.”
여자들은 얼굴을 붉히며 휴대폰을 꺼냈다.
“그러면 연락처 좀 받을 수 있을까요? 저희도 그냥 받기 그러니까 얼마이면 그대로 보내드릴게요.”
명빈은 웃으며 거절했다.
“괜찮아요. 여자친구가 너무 많이 시켜서 남은 건데 그냥 버리긴 아깝잖아요.”
두 사람은 명빈의 웃는 얼굴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여자친구라는 말이 나오자 더 이상 연락처 얘기는 못 하고 연신 감사하다는 말만 했다.
마침 그때 석유가 돌아왔고, 명빈은 곧바로 두 여자에게 말했다.
“제 여자친구예요. 감사 인사는 이분한테 하세요.”
두 사람은 석유의 차갑고 도도한 아우라를 느끼자마자, 괜히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이라는 걸 직감한 듯 꽤 조심히 행동했다.
그래서 간단히 인사만 남긴 채 얼른 돌아갔고 명빈은 괜히 해명하듯 말했다.
“저 사람들이 먼저 먹고 싶다고 한 거예요.”
석유는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굳이 들추지 않았다.
그냥 다시 자리에 앉아 조용히 국수를 먹었다.
꽤 많이 나눠줬는데도 음식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석유는 다시 몇 가지를 추가 주문한 뒤 사장에게 각각 따로 포장해달라고 말하자, 명빈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아직도 부족해요?”
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남은 건 명빈 씨 가져가요. 야식으로 먹든 아침으로 먹든 알아서 하고요. 어쨌든 다 먹어요.”
명빈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새로 시킨 건 희유 씨 거예요?”
명빈은 일부러 한숨까지 쉬며 억울한 얼굴을 했다.
“남은 건 저 주고 새 음식은 희유 씨 거라니. 역시 석유 씨한텐 아직 희유 씨가 더 중요하네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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