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11화
희유는 끝내 명우 모습을 보지 못했다.
시간이 다 되어가자 희유는 배웅 나온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보안 검색대를 지나 강성을 떠났다.
비행시간은 약 세 시간, 강화주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점심 무렵이었다.
공항에는 마중 나온 사람이 있었고, 희유 일행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우선 점심부터 먹으러 데려갔다.
지금 있는 곳은 도시 중심지였고, 하지만 목적지까지는 아직 최소 여섯 시간은 더 차를 타고 가야 했다.
처음에는 모두 몸만 춥다고 느낄 뿐, 기분만큼은 한껏 들떠 있었다.
차 안에서는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낯선 도시 풍경과 지역 특유의 분위기를 보며 끊임없이 이야기꽃이 이어졌다.
점심을 마친 뒤, 일행은 다시 길을 나섰다.
도시를 벗어난 뒤부터 SUV 차량은 북서쪽으로 끝없이 달렸다.
인접한 도시들을 지나고, 셀 수 없이 많은 작은 마을들을 지나쳤다.
그리고 완전히 어둠이 내려앉았을 무렵이 되어서야 마침내 목적지인 무운진에 도착했다.
원래 이곳은 사람 그림자조차 드문 황량한 마을이었고, 상주 가구도 고작 이백 세대 남짓이었다.
농번기가 지나고 긴 겨울이 시작되면 주민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나, 마을은 더 조용하고 적막해졌다.
그러다 고분군이 발견된 뒤, 전국 각지의 고고학자들과 문화재 복원 전문가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제야 이 작은 마을에도 사람 사는 기척이 조금씩 생겨났다.
이 무덤은 고려시대 어느 고위관직의 묻힌 묘였다.
그렇게 계속 파다 보니 규모는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고, 크고 작은 무덤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처음 발견됐을 당시 정부는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보호 조치를 취했다.
무덤 자체 구조를 함부로 훼손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도굴꾼들이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규모가 지나치게 커 보호에도 한계가 있었고, 그 탓에 수많은 희귀 문화재가 도난당하거나 파손됐다.
심지어 일부는 해외로까지 밀반출됐다.
여름에는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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