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3화
소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진원은 한숨을 내쉬었다.
"절대로 말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너도 함께 창피를 당할 거야!"
소연은 다소 난처해했다.
"나는 언니가 날 창피하게 할까 봐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그녀를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좀 불편해서 말하지 않았어요."
"말하지 않는 게 맞아!"
진원이 눈빛을 반짝이며 추측했다.
"그녀가 북극에 간 것도 너 때문일 거야. 많이 주의하고!"
소정인이 말했다.
"당신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소희는 아직 어린아이인데, 무슨 나쁜 생각을 품겠어?"
"그녀는 줄곧 우리 연이 질투했잖아요. 지난번에 소시연하고 소찬호를 이간질해서 우리 연이 상대한 거 봐요. 나는 그녀처럼 악독한 여자애를 본 적이 없다니까요!"
진원은 분개했다.
소정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 그 말은 좀 지나친 거 아니야, 어쨌든 소희도 우리 딸이야!"
진원은 두 손을 가슴에 안고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
"내 딸이니까 이렇게 말하는 거지,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가르치고 싶지도 않았어요!"
말이 끝나자 진원은 몸을 돌려 나갔다.
소연은 난감하게 말했다.
"아빠 화내지 마요, 내가 엄마 좀 말릴게요!"
소정인은 흐뭇해하며 소연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네가 철이 들었구나."
소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조신하게 웃었다.
"엄마 아빠가 나에게 이렇게 잘해 주셨으니 나도 당연히 엄마랑 아빠가 모두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소정인은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또 소희가 그를 도와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자신이 구택을 찾아갔다고 탓하는 것을 생각하며 순간 소희가 확실히 소연보다 못하다고 느꼈다!
......
오늘 청아는 가족들과 명절을 보내려고 이른 아침 백화점에 가서 엄마에게 니트를 샀고 또 오빠에게 선물을 산 다음 그들이 지금 세낸 집에 갔다.
그녀의 어머니는 식당의 주방에서 일했는데 거긴 숙소를 제공해 줘서 세낸 집은 그녀의 오빠와 장설 두 사람만 같이 지내고 있었다.
그들이 세낸 집은 방 하나에 거실 하나였고, 그녀가 들어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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