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82화
“요 며칠 동안 계속 래영에게 명빈 사장님과 페르난도 씨가 만나지 못하게 막으라고 했어요.”
“명빈 사장님이 문제가 어디서 생겼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더 많은 협력 내용을 말해 상대에게 알려질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에요.”
명빈의 눈빛이 순간 번뜩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알겠어요.”
말을 마친 명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을 나갔고, 남자가 데려온 사람들도 차례로 자리를 떠났다.
래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얼굴은 여전히 새하얬다.
그리고 희현의 모습을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혀를 찼다.
“명빈 사장님 너무 잔인하네. 진실을 알고 나서도 전혀 고마워하지 않잖아. 그런데 넌 왜 굳이 그 사람을 도와주는 거야?”
이에 희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손을 들어 귓가에 흘러내린 잔머리를 정리하며 스윗하게 웃었다.
“괜찮아. 전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잖아. 난 그냥 그 사람에게 내가 악의가 없다는 걸 알려 주고 싶을 뿐이야.”
“넌 지금 웃음이 나와?”
손래영은 어깨를 으쓱했다.
“돈 많고 잘생긴 건 맞지만 나라면 무조건 멀리 떨어져 있을 거야.”
말하던 래영이 문득 멈칫하더니 뭔가를 알아차린 듯 장난스럽게 물었다.
“희현아, 설마 너 저 사람 좋아하게 된 거 아니지?”
그러자 희현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타박하듯 말했다.
“놀리지 마. 우리 회사랑 명빈 사장님 회사는 협력 관계잖아. 난 그냥 아빠가 좋은 고객을 잡을 수 있게 돕고 싶은 것뿐이야.”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래영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잡고 싶은 게 고객으로서야? 아니면 남자로서야? 나중에 성공하면 내 공도 잊지 마.”
“아니라니까!”
희현은 래영을 잡아당겨 앉혔다.
“이 얘기는 그만하고 빨리 음식이나 주문하자. 내가 산다고 했잖아.”
래영이 물었다.
“페르난도 씨 쪽은 어떻게 해? 그 사람이 나를 찾으면 또 만나러 가? 말아?”
희현은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그 사람이 전화하면 가. 하지만 이제 일부러 그 사람과 명빈 사장님을 만나지 못하게 막을 필요는 없어.”
“명빈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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