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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3화

하루 종일 이어졌던 떠들썩한 결혼식이 끝나고,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희유는 화장을 지우고 샤워를 마친 뒤 거실에 물건을 가지러 나왔다. 그때 무심코 탁자 위에 놓여 있는 두툼한 크라프트지 봉투가 눈에 들어왔다. 명요가 결혼 선물로 준 것이었다. 희유는 봉투를 집어 들었고 제법 묵직한 감촉에 현금이 들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안에 든 것을 하나씩 꺼내 살펴볼수록 표정은 점점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샤워를 마친 명우는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 희유가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보고 다가와 물었다. “왜 그래?” 희유는 손에 든 것들을 보여주며 말했다. “명요 도련님이 준 거예요.” 안에는 금 교환권과 다이아몬드 교환권이 들어 있었다. 금 교환권은 한 장당 2kg짜리로 열 장이었다. 정교하고 묵직하게 제작된 이 교환권은 실제로 은행에 가져가면 순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다이아몬드 교환권도 마찬가지였다. 열 장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무려 100캐럿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 전당포에 보관된 골동품과 보석의 보관 증서까지 들어 있었다. 이에 희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말 엄청난 선물이었고, 이 모든 것을 합친 가치는 도저히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순식간에 엄청난 부자가 된 기분이었고 평생 전 세계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녀도 남을 만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희유는 문득 한 가지가 떠올라 명우를 바라봤다. “우리 혹시 나중에 이혼한다고 해도 도련님이 이거 다시 돌려달라고 하진 않겠죠?” 이혼이라는 말에 긁힌 명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깊은 눈으로 희유를 바라봤다. “진희유, 오늘 막 결혼한 사람이 벌써 이혼부터 생각해?” 희유는 얼른 명우 손에서 봉투를 빼앗아 품에 안고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 “가정해서 말한 거잖아요.” 명우는 다시 봉투를 가져와 탁자 위에 툭 내려놓더니 가볍게 희유를 안아 들고는 침실을 향해 걸어갔다. “가정도 없어. 나랑 결혼했으면 평생 떠날 생각은 하지 마.” 희유는 명우의 목을 감싸안으며 웃었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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