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15화
유청은 사흘이나 미룬 끝에 인터네이트에 출근했다.
인터네이트에서 예술인을 양성하는 곳은 이팔1가에 있었고, 수지원이라는 아주 운치 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유청이 차에서 내리자 가장 먼저 아름다운 유럽풍 대문이 눈에 들어왔다.
높고 웅장한 데다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대문 양옆에서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길게 이어진 플라타너스 길이 나왔다.
유청을 데리러 온 사람은 오픈카를 몰고 와 이미 한참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유청이 차에 올랐고, 차는 길게 뻗은 아스팔트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갔다.
양옆의 플라타너스가 하늘을 뒤덮을 만큼 울창했다.
무더운 여름인데도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금세 시원해졌다.
도로 양쪽으로는 잔디밭이 가지런히 펼쳐져 있었고 화단은 끝없이 이어졌다.
정원 전체가 마치 왕실 정원 같았다.
정원 한가운데에는 다섯 채의 별장이 자리하고 있었고 각각 M국식, I국식, F국식 등 서로 다른 양식으로 지어져 있었다.
그러자 유청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떠올랐다.
이곳은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유청은 이곳도 인터네이트처럼 사치와 향락이 넘치고 밤낮없이 노래와 춤이 이어지는 곳일 거라 생각했지 이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줄은 몰랐다.
심지어 고상하기까지 했다.
별장 안에서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듯 간간이 바이올린 소리가 흘러나왔다.
은은한 선율이 푸르른 정원 사이를 맴돌며 짙은 예술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유청을 안내하던 사람은 마지막 별장 앞까지 데려가더니 차에서 내린 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민 선생님, 먼저 사무실부터 둘러보세요.”
별장 안으로 들어가자 유청의 사무실은 3층에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간 유청은 뜻밖에도 사무실이 여러 공간으로 나뉜 스위트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아한 M국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고 거실과 서재, 휴게실까지 갖춰져 있었다.
갈색 원목 바닥과 고풍스러운 크리스털 조명, 거실 벽화 아래에는 아름다운 벽난로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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