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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1화

수지원. 유단이 돌아간 뒤, 유청은 식사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식당에서 층 관리인을 마주친 유청은 문득 진현의 일이 어떻게 해결됐는지 물었다. 상아는 성격이 강한 데다 가장 아끼는 아들이 다쳤으니 분명 쉽게 물러서지 않을 터였다. 관리인이 말했다. “그 일은 명 사장님 쪽에서 처리했어요. 이따가 사장님께서 오시면 제가 민 선생님 대신 여쭤볼게요.” “네.” 유청은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수업 자료를 집어 들어 잠시 보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유청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는데 뜻밖에도 문밖에 서 있는 사람은 명경이었다. “사장님?” 유청은 조금 놀랐다. 명경은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눈매를 지니고 있었는데, 치켜 올라간 눈꼬리에는 차갑고도 거침없는 분위기가 배어 있었다. 곧 명경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관리인이 민 선생님이 나를 찾는다고 하던데요?” 유청은 순간 멈칫했다. 평소 일 처리가 빠르고 영리해 보이던 관리인이 어떻게 말 하나를 이렇게 잘못 전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언제 사장님을 찾는다고 했지?’ 오히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러자 유청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저, 저는 그냥 진현의 일이 어떻게 해결됐는지 물어봤을 뿐이에요.” 명경은 이미 안으로 들어와 소파에 앉더니 얇은 입술을 다문 채 물었다. “황씨 집안 사람들이 민 선생님을 찾아와 괴롭혔어요?” 유청이 서둘러 대답했다. “아니요.” 명경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런데 그건 왜 물어봐요?” 유청은 말문이 막혔다가 잠시 생각한 뒤 설명했다. “어쨌든 저 때문에 시작된 일이잖아요. 사장님께 폐를 끼칠까 봐 걱정돼서요.” “이미 끼쳤잖아요?” 명경의 차분하고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청은 또다시 말문이 막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해결한다고 했는데 못 믿는 거예요? 아니면 이 일을 핑계 삼아 그만두려고 하는 거예요?” 명경이 날카로운 어조로 묻자 속마음을 들킨 탓인지 유청의 얼굴이 붉어졌다. 길고 풍성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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