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3화
시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구택을 바라보았다.
"만약, 만약에 말이야, 내가 청아 씨와 사귄다면, 너는 내 편이야, 아니면 그녀 편이야?"
구택은 소파에 앉았다.
"그럼 소희 씨가 누구 편에 있는 지에 달렸지!"
"그건 아니지!"
시원은 키득거렸다.
"20년 지기가 여자보다 못하다니! 쯧쯧, 나중에 네가 소희 씨와 헤어지면 울면서 나 찾아오지나 마."
구택은 눈썹을 찌푸렸다.
"안심해, 네가 혼자 늙어 죽어도 우리는 헤어지지 않을 거야!"
시원은 비웃었다.
"아닐걸!"
구택은 시원이 농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문득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심지어 그는 초조해지며 화제를 돌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청아 씨가 왜 다시 돌아왔지?"
시원은 어제 발생한 일을 대충 한 번 말했다.
"내가 어제 그녀를 데려다주었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이 생겼을 수도 있어!"
구택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쁘진 않아, 다시 돌아와서 지낼 수 있으니까!”
시원은 웃으며 말했다.
"청아 씨가 돌아오면 네가 제일 기뻐할 줄 알았어. 누군가가 너 대신 네 자기를 돌볼 수 있어서!"
구택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부인하지 않았다.
주방에서 청아도 소희에게 설명했다.
소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장설은 자업자득이야. 네 오빠도 더욱 좋은 여자를 만날 것이고!"
"응!"
청아가 말했다.
"하지만 인차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 같은데, 시간이 좀 지나야 나아질 것 같아."
"오랜 아픔보다는 짧은 아픔이 낫지!"
"맞아!"
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침밥을 식탁에 놓았고, 구택과 시원더러 와서 밥을 먹으라고 소리쳤다.
청아가 없는 그동안 주방은 텅 비었다. 그녀는 아침 일찍 시장에 가서 장을 봤고 죽을 끓인 다음 또 신선한 고기를 만두를 빚었으며 전을 부쳤다.
네 사람은 오랫동안 함께 밥을 먹지 못했는데, 단번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청아는 장설 때문에 떠났고 또 장설 때문에 돌아왔다. 이는 정말 신기한 운명이었다.
밥을 먹은 뒤 몇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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