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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점심, 소희는 노명성이 성연희를 집에 데려다주는 것을 목격했다. 그녀가 막 집으로 돌아왔을 때, 매부리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보스, 작전을 내려주세요. 어떤 작전이든 뭐든 다 좋아요.] 하얀 독수리가 먼저 대화를 시작했다. 소희는 길을 걸어가며 그의 메시지를 답장했다. [또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래?] [오늘 차였어요. 제가 차였다고요.] [오.] [감히 무슨 자격으로 저를 찬 건지 이해할 수 없어요. 저한테 뽀뽀도 하고 잠자리까지 가졌는데 왜 갑자기 절 찬 거죠?] “…” 소희는 뭐라고 답장해야 할지 몰랐다. [저한테 자기를 귀찮게 굴지 말라고 했어요. 좋아요, 뭐. 전 당장 여기를 떠날 거예요. 작전을 맡아 서울을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래요.] [난 설을 보내고 있어서 바빠. 시간 없다고.] [보스. 전 한 번도 보스한테 뭐를 부탁한 적이 없잖아요. 저 좀 도와주세요. 작전 수행비는 한 푼도 받지 않을게요. 전부 보스랑 푸른 독수리한테 줄게요.] 하얀 독수리가 말했다. [그럼 푸른 독수리한테 물어봐. 설에 작전을 맡을 생각이 있냐고.] [푸른 독수리 씨, 저희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보스가 작전을 주면 제 작전 수행비까지 전부 당신한테 줄게요.] 한참을 기다려도 푸른 독수리에게서는 답장이 오지 않았다. [푸른 독수리 씨, 전 당신이 엄청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저를 도와서 그 여자 컴퓨터를 좀 해킹해 주세요. 화풀이라도 하게요.] 푸른 독수리는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다. [근데 왜 갑자기 너랑 헤어지겠다고 하는 거야?] [모르겠어요. 하룻밤 같이 보냈더니 헤어지재요.] [그럼 넌 헤어지기 싫은 거야?] [누가 헤어지기 싫대요? 전 이미 참을 만큼 참았어요. 저한테 키스할 땐 언제고 다른 남자랑 데이트하러 가다니… 전 그녀보다 더 일찍 헤어지고 싶었다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시끄럽게 굴어?] [기뻐서요.] ...… 한편, 장명원은 화가 잔뜩 난 채로 장씨네 가문으로 돌아왔다. 집에 손님이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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