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6화
소희와 임구택은 하루 종일 청아 집에서 머물다 다음날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곧바로 강성으로 돌아왔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날은 이미 어두웠다. 소희가 차에서 졸고 있을 때, 매부리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보스, 푸른 독수리, 저 연애해요. 이번엔 진짜예요. 빨리 축하해 주세요.]
하얀 독수리에게서 문자가 왔다.
[누구랑?]
[제 여자친구요.]
[헤어진 거 아니야?]
[저랑 헤어지기 싫어하는 거 같더라고요. 울면서 다시 잘해보자 하는데 마음이 약해서 한 번 용서해 줬어요.]
[그래?]
[하하.]
푸른 독수리에게서도 문자가 왔다.
[푸른 독수리, 지금 절 질투하는 거예요?]
[푸른 독수리는 널 축복해 주고 있는 거야.]
소희가 말했다.
[보스, 갑자기 생각난 게 있는데요. 제가 결혼할 때 보스랑 푸른 독수리도 제 결혼식에 참석해 주세요. 우리 이제 얼굴 좀 봐요. 만약 두 사람이 남자라면 제 쪽 들러리를 서고, 만약 여자라면 제 아내의 들러리가 되어주세요.]
그의 문자에 소희는 웃음을 꾹 참았다.
[그건 좀 어려울 거야. 왜? 두 사람 진짜 결혼하려고?]
[그건 불가능해요.]
푸른 독수리가 한 마디 끼얹었다.
[누가 불가능하다고 했어요? 푸른 독수리 씨, 푸른 독수리 씨도 하루 종일 집에만 있지 말고 나가서 연애도 하세요. 더 이상 여자친구를 만들지 않으면 무슨 문제가 생길지도 몰라요.]
하얀 독수리의 눈에, 푸른 독수리는 하루 종일 어두운 방에 틀어박혀 일 년 내내 해킹만 하는 해커였다.
“쳇, 내가 밖에 나가서 여자 친구를 만드는 게 더 이상해.”
차 안, 임구택은 소희에게 몸을 기대며 물었다.
“누구랑 채팅하는 거예요?”
그의 말에 소희는 휴대폰 화면을 껐다.
“제 친구요.”
“그 이정남이랑 이현이요?”
임구택이 웃으며 물었다. 그가 알고 있는 소희의 친구는 청아와 성연희를 제외하고 두 사람밖에 없었다.
소희는 임구택의 어깨에 기댄 채 차창 밖을 내다보았다. 마침 하늘에서 폭죽이 터졌고, 오색찬란한 빛이 그녀의 아름다운 눈에 비쳐 그림같이 맑고 아름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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