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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5화

은서는 다시 창밖을 내다보며 유림과 샤브샤브 가게의 다른 점원이 웃고 떠드는 것을 보았는데, 그들은 무척 친해 보였다. ‘설마 유림이가 샤브샤브 가게에서 일하나?’ 그녀와 구은정은 또 무슨 관계일까? 은서가 이런저런 생각을 할 때, 이현이 들어오더니 표정은 좀 부자연스러웠다. "은서 언니, 나 찾으셨어요?" 은서는 웃으며 말했다. "전에 내가 너에게 소개해 준 조 감독님 있잖아, 어제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너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다고, 너에게 자신의 영화에 배역 하나 안배해 주고 싶대. 너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네." 이현은 즉시 말했다. "있어요." 어차피 주 감독의 이 영화도 촬영이 끝나갔다. "그럼 네가 그에게 연락해. 내가 널 소개해 주었다고 말하고." 은서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은서 언니, 고마워요!" "기회를 잘 잡아!" 은서는 멈칫하더니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나 요 며칠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너까지 주 감독님에게 꾸지람을 듣게 했네. 나도 그게 너무 마음에 걸리니까 오늘 점심에 내가 밥 살게!" "아니요!" 이현은 바삐 고개를 저었다. "은서 언니는 평소에도 나에게 아주 큰 도움을 주었는데, 내가 더 고맙죠! 게다가 점심에 주 감독님이 샤브샤브를 주문했으니 우리도 나갈 필요가 없어요." "그래?" 은서는 창밖을 내다보며 일부러 놀란 척했다. "샤브샤브가 이미 도착했어? 그럼 다음에 우리 같이 앉아서 얘기 좀 하자." "좋아요!" 이현이 대답했다. 은서는 창밖의 소녀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녀도 샤브샤브 가게의 점원인가? 정말 예쁘게 생겼네. 종업원답지 않아 보여." "가게의 사람이에요." 이현이 말했다. "아," 은서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왜 사장님이 오는 것을 보지 못했을까?" 이현이 말했다. "소희에게 들었는데, 사장님이 부상을 입어서 지금 휴식하고 있대요." "다쳤다고?" 은서는 눈빛이 궁금해졌다. "이유 없이 왜 다쳤을까?" "영화성에서 알바하는 사람들 몇 명에게 맞아 다친 거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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