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9장
자리에 앉은 부남진은 공적인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신동우의 입을 막은 셈이다.
염정훈은 위기감을 느꼈다. 신동우와 오랜 시간 알고 지냈기에 그의 고집스러운 성격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오면서 그는 진작 그다음을 준비했을 것이다.
식사가 끝나자 신동우는 부남진과 단둘이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제안을 해왔다.
부남진도 거절할 이유가 없다.
백지연은 요 며칠간 쉬면서 발과 기계가 많이 익숙해 졌다. 가끔 아프긴 했지만 그 고통은 참을 수 있었다.
다만 그녀가 무리하게 걷다가 다리를 다칠까 봐 휠체어를 타고 좀 더 쉬라고 백현이 늘 타이를 뿐이다.
그녀의 다리에 위치추적 칩을 장착한 후, 백현은 그녀에 대해 많이 안심했다. 그녀가 세상 끝까지 도망가도 그녀는 그를 피할 수 없다.
요즘 백지연이 고분고분해지자 백현은 기분 전환 겸 나가게 했다.
하인은 휠체어를 밀며 백지연을 데리고 물건을 많이 샀다.
백지연은 레스토랑에 전화해 미리 예약했다. 먼저 백현에게 메시지를 보내 저녁에 같이 밥 먹자고 초대도 했다.
고집스럽고 편집적인 백현은 어린 시절부터 백지연을 좋아했다. 백지연을 얻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지난 2년 동안 백지연의 몸을 수없이 탐닉했지만 백지연이 먼저 만나자고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현은 감격에 겨웠다.
아마 이번 일을 겪으면서 백지연이 새사람이 된 것 같다.
그는 이번 약속을 소중히 여겼다. 심지어 비서에게 새 양복을 준비하라고 했고 헤어스타일도 다시 했다. 마치 막 연애하는 젊은이처럼 설렌 듯 보였다.
모든 일을 마친 백지연은 하인을 식당으로 보내 그녀를 기다리라고 했다. 자기는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했다.
이상한 것을 발견한 하인이 화장실에 갔을 때는 텅 빈 휠체어만 보였을 뿐 백지연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휴대전화는 꺼졌다.
머리를 자르고 있던 백현은 하인의 전화를 받자마자 안색이 변했다.
백지연이 도망갔다!
그는 빠르게 백지연을 위치추적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위치가 사라졌다!
빌어먹을! 백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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