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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장

불꽃이 터져 흩날리는 눈 속에서 눈부시게 빛을 냈다. 아이들은 막대 폭죽을 쥐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그닥 좋지 않았다. “아빠, 엄마가 불꽃을 보면 집에 돌아올 거지?” 해경이 울먹거리며 물었다. “엄마가 너희들을 그렇게 사랑하는데 최대한 빨리 올거야. 그러니까 울지 마.” 염정한이 정원에 핀 매화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좀 있으면 벚꽃이 필 거야. 엄마가 다음 해에 벚꽃나무 아래에서 만나자고 나랑 약속했거든. 엄마는 꼭 약속 지키실 거야.”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서 염정훈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서정희를 빨리 찾고 싶었지만 상대방이 준비가 너무 철저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그저 서정희가 잘 살아 있기를 바랄 뿐이다. 같은 시각, 서정희는 만두로 배를 채웠으나 마음은 여전히 공허했다. 그녀는 다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았다. 섬에 있으면서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즐거움이다. 오늘이 섣달 그믐날인데 아이들은 부씨 저택에서 저녁을 먹고 있겠지? 그림이 눈 앞에 그려진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나요?” 신동우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저랑 결혼하면 같이 떠날 수 있어요.” “거절하면 절 여기에 평생 가둘 생각인가요? 아니면 절 강박할 건가요?” 서정희는 체질이 특별해서 독 혹은 웬만한 약물은 그녀에서 효과가 없다. 또 신동우도 그런 하찮은 수단은 쓰고 싶지 않았다. 서정희가 진심으로 그를 받아주기를 원했다. “기다릴 수 있어요. 수적석천 이라는 말이 있죠. 서 선생, 당신이 동의할 때까지 기다릴 거에요.” 서정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천천히 기다리세요.” 그녀는 바닷가에서 불꽃을 터뜨리며 새해를 맞이했다. 새벽 열두시, 번화한 도시와 달리 섬에는 매우 조용해서 바닷물 소리만 들렸다. 서정희는 눈을 감고 속으로 말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음 날 아침, 헬리콥터의 소리가 들려왔다. 신동우가 떠나는 건가? 옷을 차려 입고 나가봤더니 신동우가 건들거리며 나무에 기대고 있었다. “나가서 돌아다닐까요?” 그가 먼저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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