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6장
배현은 말없이 배윤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배윤이 그를 째려보며 물었다. “뭘 쳐다봐? 내가 틀린 말을 했어?”
“형도 서 선생이 만든 만두를 맛있게 먹었잖아. 받아 먹은 것도 있는데 말을 이렇게 하면 안 되지. 형님도 전보다 훨씬 행복해 보여서 좋은데, 뭐.”
“멍청한 놈. 사랑은 강요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니? 게다가 형님이 사랑에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면 원수들이 형님을 죽이는게 뭐 어려운 일인 것 같아? 형님은 약점이 있어서는 안 돼.”
“서 선생이 아니여도 다른 여자가 있을 걸? 형님이 평생 총각으로 살 수는 없잖아.”
신동우는 서정희를 낡은 집으로 데려갔다. 해안 지대였다면 태풍에 산산조각이 될 건물이다.
이곳에는 엘리베이터도 없고, 계단에는 광고지가 붙어 있으며 각종 냄새들이 섞여 있었다.
신동우는 나무 문 앞에 멈추고 입구에 있는 작은 화분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서정희는 그가 옛날에 살던 집으로 데려 온 줄 알았는데 이곳이 이렇게 아늑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방은 아주 작았고, 타일도 나무 바닥도 아니였다.
소파에 깐 타월은 수제품인게 뻔하다.
또 고양이 몇 마리가 있는데, 귀한 품종은 아니지만 예쁨 받은 티가 많아 났다.
창턱에는 치자꽃이 은은한 향기를 뿜어냈고 해바라기 꽃도 예쁘게 피었다.
방은 깨끗하게 정리됬고 낡은 TV조차도 깨끗한 타월로 덮어 있었다.
집 주인의 솜씨가 매우 훌륭한 것 같다. 가난한 삶을 살았지만 노력해서 작은 집을 예쁘게 단장했다.
“여기는...” 서정희가 흘끗 훑어보고 집 주인이 연세가 있으신 분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당신, 고아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옆에 놓인 액자에는 노란색을 띤 오래된 사진들이 있었다. 중년 여성과 소년이 같이 찍은 사진인데, 꼬마는 신동우와 똑같은 거친 눈을 가졌다.
말이 끝나자마자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구식 셔츠와 청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이순쯤 되보이는데 몸매와 태는 어린 소녀 같았다. 그녀는 바구니를 들고 급하게 달려 들어왔다.
“동우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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