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3화 지난 일들
댓글이 사라진 걸 보자, 부시혁은 장 비서가 손 쓴 거라고 눈치챘다.
그리고 라이브를 끄고 미간을 눌렀다. 하지만 마음이 전혀 놓이질 않았다.
댓글을 지웠다 해도 일이 해결된 게 아니니까. 그리고 이미 모두에게 다 알려진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아직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그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욕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
윤슬은 부시혁이 골라준 검은색 실크 슬립 스커트를 입고 안에서 나왔다.
그녀가 맨발로 카펫을 밟고 있어서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녀 몸에서 풍겨온 향기 때문이 아니었다면 부시혁은 아마 그녀가 나왔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부시혁은 미간을 누르던 손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슬립 스커트를 입은 윤슬이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걸 보자, 부시혁의 동공이 확장되었다.
방금 샤워해서 축축해진 머리는 그녀의 하얀 어깨를 덮고 있었고 잔머리 몇 가닥은 그녀의 걸음을 따라 찰랑거렸다. 피부가 하얀 그녀가 검은색 치마를 입자 강렬한 차이에 그녀의 몸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윤슬도 자연스레 남자의 뜨거운 시선을 느꼈다. 그러자 샤워하고 나서 불그스름해진 얼굴이 더욱더 빨개졌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시원하게 입은 자신을 한번 보더니 남자를 노려보았다.
"뭘 봐요?"
그러자 부시혁이 가볍게 웃었다.
"이거 입으니까, 예쁘다."
갑작스러운 칭찬에 윤슬은 쑥스러워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은근슬쩍 올라간 입꼬리가 그녀의 유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이 남자의 칭찬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일루 와."
부시혁이 갑자기 침대 옆자리를 툭툭 쳤다.
그러자 윤슬이 갑자기 경계했다.
"왜요?"
'설마……. 아니야, 아니야. 그런 변태는 아닐 거야. 더구나 내가 아직 안 끝났다는 걸 알고 있는데, 설마.'
"머리 말려 줄게."
부시혁은 어디선가 정교한 드라이기를 꺼내 들고 그녀에게 흔들었다.
그러자 윤슬이 한숨 놓았다.
'머리 말려 주려고 그랬구나. 맞아, 부시혁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윤슬은 걸음을 옮기며 침대 옆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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